경기도 부천시과 인접해 있는 지양산 자락에 양천구 도시농업공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이 무단 경작을 하던 낙후한 곳을 정비하여 건물을 짓고 도시농업교육센터를 운영한지 3년이 지났습니다. 생태 연못을 관찰하고 공원의 다양한 꽃들을 감상하며 작물재배와 모내기 체험을 할 수 있어 오랜 코로나 기간에도 도시농업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양산 둘레길로 연결된 등산로와 함께 있어 양천구의 명소로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양천구는 올해 ‘문화가 흐르는 정원도시 양천’ 사업을 추진하고자 ‘공원의 친구들‘ 이라는 자원봉사 체계를 만들었습니다. 주민 스스로 공원을 가꾸고 참여할 수 있도록 분야별 자원봉사자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공원의 친구들’은 ▲ 정원친구(공원녹지, 가드닝 봉사자), ▲ 에코친구(생태지킴이, 생태 모니터리링 봉사자), ▲ 공원친구(공원관리 및 책 쉼터 자원봉사자), ▲ 놀이친구( 놀이터 활동가), ▲ 텃밭친구(도시농업 및 텃밭관리 자원봉사자 ) 등 5개 분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 모임입니다.
‘텃밭친구’는 양천도시농부학교 과정을 수료하였거나 현재 텃밭 강사로 활동 하고 있는 20여명의 도시농부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위촉해 4월 5일에는 ‘공원친구’와 함께 오금교 아래 안양천 가족정원에서 합동 식목행사를 진행하셨습니다.
‘텃밭친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70대 초반의 한 자원봉사자는 “어릴 적 나무를 심어보고 오늘 나무 심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앞으로도 나무를 사랑하는 마음 변치 않겠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텃밭친구’는 앞으로 숲 놀이터와 연계한 숲 텃밭체험 프로그램과 가로수 아래에 자투리 텃밭 만들기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안양천변에 텃밭을 조성하여 시범 운영을 하고, 안전성 검토 후 신청을 받아 인근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체험장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올 한 해 양천구 곳곳에 텃밭을 조성하여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기후대응과 도시의 환경미화에 ‘텃밭친구’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텃밭친구’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원하는 양천구 시민은 양천구청 공원녹지과에 문의하면 됩니다.
김미순 서울농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