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2013년부터 도시농업 민간단체의 창의적이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도시농업 사업을 확대하고, 자생적인 도시농업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도시농업 민간단체 공모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도시농업 비영리단체·법인(사회적기업, 사회적협동조합 포함)을 대상으로 '텃밭 조성 및 운영', '교육 체험 프로그램 개발·운영', '도시농업 홍보', '자원순환을 통한 도시농업 실천', '도시양봉', '자유 과제'의 여섯 가지 분야를 공모하는 이 사업은 작년 2020년까지 8년간 총 72개의 사업을 지원했습니다.올해도 지난 3월 총 9개 단체 사업이 공모에 선정되어 도시농업 분야의 창의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서울도시농업시민협의회 사업을 시작으로 앞으로 각 사업들의 진행 상황과 성과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이번에 소개해 드릴 단체와 사업은 도시농담의 '도시농업, 꽃으로 활짝 피어나다'입니다.올해 도시농담이 도시농업 민간단체 공모사업으로 진행하는 사업은 '도시농업 꽃으로 활짝 피어나다'이다.
도시농담은 올해 사업을 계획하면서 현재 도시농업은 양적 성장을 많이 일궜기에 이제 질적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여겼다. 실제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서울시 도시농업이 양적 성장을 많이 해 왔는데, 공간은 6.9배 확충, 참여농부는 14배 증가, 단체는 100배 확대, 조례는 19개구 제정, 사업영역은 22배 확장됐다.
정미숙 도시농담 대표이사는 "도시농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새로운 아이템의 필요성이 대두돼야 한다"며 "텃밭이 단순히 채소작물을 재배하는 목적으로서가 아니라, 텃밭에 오는 것 자체로 힐링이 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의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시농담이 그런 고민에서 계획한 것이 도시농업과 식용꽃·허브의 결합이다. 친환경텃밭에서 직접 식용꽃·허브를 재배해 식재료로 활용하는 소셜 다이닝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들이 도시농업의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또한 식용꽃 활용 교육을 통해 꽃차소믈리에 전문가를 양성해 경력단절 여성의 사회진출과 경제활동에 도움이 되고자 했다. 더불어 어린이들도 친환경텃밭에서 친환경농업으로 채소를 재배하고 수확하는 경험을 함으로써 자연과 농업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알게 하고 있다.
정 대표이사는 "지속적인 도시농업의 발전을 위해 도시민들의 지친 일상과 마음을 치유하는데 도움이 되는 도시농업 아이템을 개발해 시민들에게 보급함으로써, 도시농업의 다원적 가치를 알리고, 사회적 도시농업의 기능을 강화시키고자 했다"고 올해 사업 목적을 전했다.
꽃 피는 텃밭, 꽃 먹는 밥상, 꽃이 되는 나!<꽃 피는 텃밭, 꽃 먹는 밥상, 꽃이 되는 나!>는 성인 대상 프로그램으로 앞서 얘기했듯이 텃밭 프로그램과 소셜 다이닝 프로그램을 결합해 도시농업의 새로운 즐거움을 주고 경력단절 여성에게 도시농업을 활용해 사회진출 기회를 위한 꽃차소믈리에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강동구 상일친환경텃밭에서 진행되고 있는 <꽃 피는 텃밭, 꽃 먹는 밥상, 꽃이 되는 나!>는 총 12회차 구성되어 있다. ▲ 1회차 : 텃밭 조성하기 / 허브차 시음 ▲ 2회차 : 팬지 꽃차와 꽃 카나페 / 식용꽃·허브 모종 심기 ▲ 3회차 : 캐모마일 꽃차 / 웃거름 주기, 지주대 세우기 ▲ 4회차 : 장미차와 장미청 / 잡초관리, 삽목번식 ▲ 5회차 : 한련화 꽃 샐러드 / 천연방제제, 천연비료 ▲ 6회차 : 연잎차와 연꽃차, 꽃 주먹밥 / 상반기 밭정리 ▲ 7회차 : 메리골드 꽃차 / 가을밭 조성, 거름주기 ▲ 8회차 : 맨드라미 꽃차와 꽃떡 / 허브작물 관리, 병충해 관리 ▲ 9회차 : 구절초 꽃차 / 허브 작물·구절초 수확하기 ▲ 10회차 : 레몬그라스차와 허브양념(식초, 오일, 소금) / 허브작물 수확과 갈무리 ▲ 11회차 : 동국(감국) 꽃차, 꽃젤리, 꽃양갱 / 국화 수확하기 ▲ 12회차 : 하반기 밭정리 / 갈무리 축제, 텃밭나눔장터 등으로 진행된다.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인 <꽃밭이 텃밭 아래!>도 지난 4월부터 강동구 상일친환경텃밭에서 진행 중이다. <꽃밭이 텃밭 이래!>는 성인 대상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텃밭체험과 식용꽃을 만나는 활동으로 진행되고 있다.
도시농담은 <꽃 피는 텃밭, 꽃 먹는 밥상, 꽃이 되는 나!>와 <꽃밭이 텃밭 이래!>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면 오는 11월에 식용꽃을 주제로 한 갈무리축제, 텃밭나눔장터, 꽃차작품 전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생산한 꽃차를 갈무리축제, 텃밭나눔장터에서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사회복지시설에 나눔함으로써 도시농업의 사회적 역할을 높이고 지역주민들의 공동체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자 한다.
이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연혜숙 도시농담 회원은 "이 사업을 통해 도시텃밭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지쳐있는 시민들에게 도시농업을 통한 치유의 자리가 되고 있다"며 "텃밭에 정원의 개념을 도입해 텃밭을 아름다운 꽃차쉼터와 식용꽃 정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힐링 장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미경 책임편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