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2013년부터 도시농업 민간단체의 창의적이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도시농업 사업을 확대하고, 자생적인 도시농업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도시농업 민간단체 공모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도시농업 비영리단체・법인(사회적기업, 사회적협동조합 포함)을 대상으로 '텃밭 조성 및 운영', '교육 체험 프로그램 개발・운영', '도시농업 홍보', '자원순환을 통한 도시농업 실천', '도시양봉', '자유 과제'의 여섯 가지 분야를 공모하는 이 사업은 작년 2020년까지 8년간 총 72개의 사업을 지원했습니다.올해도 지난 3월 총 9개 단체 사업이 공모에 선정되어 도시농업 분야의 창의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서울도시농업시민협의회 사업을 시작으로 앞으로 각 사업들의 진행 상황과 성과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이번에 소개해 드릴 단체와 사업은 중랑청소년센터의 '우리 가족 텃밭 나누기'입니다.올해 중랑청소년센터가 도시농업 민간단체 공모사업으로 진행하는 사업은 '우리 가족 텃밭 나누기'이다. 중랑청소년센터는 '우리 가족 텃밭 나누기' 사업을 2019년부터 진행해 왔다.
중랑청소년센터는 "환경의 중요성, 먹을거리의 안전성, 공동체 문화의 필요성 등이 부각되면서 이들 가치를 충족시킬 수 있는 도시농업에 참가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며 "도시농업 활동은 전 연령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주는 활동인데, 특히 청소년에게는 우울감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자아존중감과 사회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개선 효과가 통계로 나타났다. 이처럼 청소년들에게도 도시농업 활동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도시농업 활동을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이에 청소년 대상의 도시농업 활동의 필요성을 느끼게 돼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리 가족 텃밭 나누기'는 세 가지 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시농업 MAKER>, <도시농업 SHARE>, <도시농업 INFORM>이다. 이는 사업명 그대로 도시농업을 가꾸고 나누고 알리겠다는 의미다.
홍보활동 강화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도시농업으로중랑청소년센터가 이렇게 사업을 계획한 이유는 작년 도시농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와 코로나19 시대를 반영한 것이다.
작년 도시농업 사업을 진행하면서 실내식물 나눔 활동과 도시농업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그러면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도시농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그동안 도시농업에 참가하지 못한 이유를 물어보는 항목에서 도시농업 활동을 하는 곳을 몰라서가 70%였다. 그다음 시간이 많이 들어서가 22%, 기타 사유가 8%를 차지했다. 또한 참가자의 90.9%가 실내식물 나눔 활동을 통해 도시농업에 접근성이 가까워졌다는 응답을 하고 참가자의 97%가 향후 이와 같은 접근성이 가까운 도시농업 활동의 필요성에 대한 응답했다.
더불어 작년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야외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집콕'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도시농업 활동이 한동안 주춤했지만 도시농업의 행태가 변하며 반려식물이라는 키워드가 급부상되어 도시농업 활동에 다시 활기가 찾아왔다. 이에 중랑청소년센터는 작년에 쪽파 키우기, 무순 키우기, 튤립 키우기와 같이 반려식물 키우기 키트를 배부함으로써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시농업 활동을 해 왔다. 식물을 키우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정신적·신체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는 효능도 이미 입증되며 치유가 필요한 코로나19 시대에 반려식물을 활용한 도시농업 활동이 활발해져야 한다고 여기고 그렇게 활동한 것이다.
도시농업을 가꾸고 나누고 알리다중랑청소년센터는 올해도 청소년들에게 반려식물 키트를 제공해 청소년들이 생활하는 공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동형 텃밭을 설치하고 홍보부스를 운영해 도시농업에 대한 내용을 홍보할 계획을 세웠다.
우선 <도시농업 MAKER(가꾸기)>를 통해 가족 텃밭을 가꾸고 가족텃밭활동의 결과물인 작물을 활용해 지역 내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청소년, 지역사회 소외계층에게 나눔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월 1회 이상 전문강사가 함께 해 텃밭에 대한 기본 교육 및 자문을 해 주고 있고 가족별로 주 2회 이상 텃밭을 가꾸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27일(토)에는 우리 가족 텃밭 팻말을 목공을 활용해 만드는 활동을 진행해 텃밭활동이 좀 더 재밌고 가족 텃밭에 대한 애정을 가질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8월 28일(토)에는 <텃밭 4차 산업을 만나다>란 주제로 코딩과 도시농업의 만남을 기획해 청소년들에게 더욱 다양한 창의융합을 알게 했다. 아두이노시스템을 활용한 스마트 팜 화분 키트 만들기와 반려 식물 키우기 활동을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이동형 텃밭과 반려식물 워킹스루 나눔 장터 부스를 운영해 <도시농업 SHARE(나누기)>와 <도시농업 INFORM(알리기)>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코로나19 시대의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시민들이 도시농업을 잘 몰라서 못하고 있고 만큼 반려식물 키우기를 통한 도시농업의 접근성을 높이고 쉽게 할 수 있는 도시농업 활동을 소개하고 홍보하고 있다. 수익금은 전액 소외계층 청소년들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지난 5월에 진행했고 10월에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러한 오프라인 홍보뿐만 아니라 월 1회 블로그와 유튜브에도 도시농업 관련 내용을 포스팅하고 월 1회 이상 SNS에 도시농업 활동의 결과를 업로드하고 연 2회 이상 언론 홍보를 통해 홍보 범위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도시농업 SHARE(나누기)> 활동으로 올해 텃밭경작이 끝난 후 11월 13일(토)에는 텃밭작물을 활용한 반찬과 저장식품을 만들어 지역사회와 나눌 계획도 갖고 있다.
앞으로 10월 한 달간 집에서 손쉽게 키울 수 있는 쪽파 키우기 키트를 무료로 배부하고 있다. 키트 배부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진행되고 중랑청소년센터 로비 지정 장소에서 진행하고 있다. 쪽파 키우기 키트 사용방법은 블로그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중랑청소년센터는 이런 활동을 통해 도시농업 활동의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파하고, 다수의 시민이 도시농업 활동을 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 또한 도시농업 활동을 통한 나눔 활동과 사회참여 활동으로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박미경 책임편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