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도시농업박람회가 개막되었습니다. 서울시와 양천구의 공동 주최로 "도시농업과 힐링"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5월 27일(목)부터 5월 30일(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만날 수 있습니다. 박람회 첫 날인 27일 목요일, 오프라인 박람회장인 양천구 안양천생태공원(양천구 신정동 871-2)을 다녀왔습니다.
널따란 안양천생태공원 한가운데 박람회장이 들어섰습니다. 온갖 봄의 색이 어우러져 멀리서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됩니다.
역시 시작은 안전 수칙 알림입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박람회장을 들어서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전시관은 서울특별시 농업기술센터의 도시농업 홍보 전시관입니다. 농업기술센터가 주관한 제9회 서울특별시 도시농업 경진대회의 입상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박람회를 공동 주최한 양천구의 홍보관도 있습니다.
주제관 중에서는 가장 먼저 서울도시농업 10년의 역사와 미래의 비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민 전시관이 눈에 들어옵니다.
주제관의 중앙에는 '농부의 집'이 있습니다. '지구와 건강을 생각하는 도시농부의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주는 가상의 공간이 실물로 꾸며져 있습니다. 거실 텃밭, 주방 텃밭, 침실 텃밭, 서재 텃밭, 베란다 텃밭으로 구성된 농부의 집은 바로 내 옆, 실내로 들어오는 내일의 도시농업 개념을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시농업과 디자인을 결합시키는 '새활용 공방'도 있습니다. 버려지는 생활용품을 농사에 필요한 용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공간입니다. "토양을 오염시키는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새로운 것을 만들거나 더 많이 수확하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빗물활용 공방'도 있습니다. 빗물을 '하늘물'로 변환시켜 식수나 텃밭의 관수로 활용하고 맥주도 만듭니다. 농사와 직접 연계시킨 '파이프 팜'도 전시되고 있습니다.
박람회장 중앙의 넓은 '팜라운지'에 설치된 모든 구조물은 폐자재를 재활용해 만들어졌습니다. '힐링팜'과 '제로팜'이라는 이름으로 자연과 인간 모두에게 편안함을 주는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한쪽의 '키즈팜'에서는 재활용품을 이용한 놀이 도구들과 드로잉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즐거움을 주는 박람회입니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직접적인 박람회 행사는 온라인으로 만날 수밖에 없어 조금은 아쉽지만, '도시농업과 힐링'이라는 주제를 만끽하기에는 충분한 오프라인 박람회장으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박람회장 옆으로는 안양천생태공원의 자랑인 '테마원'도 꾸며져 있습니다. 이번 봄의 테마는 '장미'인 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 마침 비 소식도 없습니다. 집에서만 머물기에는 아까운 5월의 마지막 푸르름을 잡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박람회가 될 것 같습니다.
혹시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현장을 찾을 수 없으시다면, 온라인으로도 박람회장을 둘러보실 수 있습니다. 박람회 홈페이지(
[서울도시농업박람회])의 온라인 전시장을 통해 VR(가상현실, Virtual Reality)로 박람회장 곳곳을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김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