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에서는 2020년 한 해 동안 동애등에 먹이 음식물쓰레기 수거 시범 활동을 했다. 이 활동을 위해 ㈜주양(동애등에시범장)과 에코11, 서울남서여성민우회 생쓰레기팀이 결합되어 6주간 월·수·금(18회) 수거를 상반기 1차, 하반기 1차, 36회 수거 운영을 했다. 시범 단지는 양천구 신정뉴타운롯데캐슬 930세대 아파트를 선정했다.
과거 생쓰레기 퇴비화사업은 다양한 껍질류를 수거했다면, 동애등에 먹이 음식물쓰레기는 부드러운 채소,과일껍질과 상하지 않은 음식물쓰레기 부드러운 것을 함께 수거할 수 있었다. 과거와는 다르게 수거되는 염분성 음식물쓰레기 혼합 가능 등 수거할 수 있는 물량이 바뀐 상황에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했고 주민들의 협조와 동대표. 관리소, 지킴이 활동가들의 교육과 노력으로 수거활동이 운영되어야 했다. 그 외에도 지킴이들이 초기엔 스스로 컴퓨터에 활동입력을 해야 하기에 컴퓨터교육과 수거시스템의 이해교육을 지킴이 대상으로 실시했다. 코로나19 상황에 방역과 참여자들의 거리두기 열 체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들을 철처히 지키며 활동했다.
또한 아파트 내에 있는 어린이집이 수거 활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어린이환경교육, 주민교육 등 환경전반을 이해하는 교육들이 이어졌다.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지렁이들의 분변토를 통한 자원순환 활용교육, 양천구 관내에서 함께하면 좋을 동애들에 분변토와 애벌레를 활용할 수 있는 자원순환교육 등 동영상, 동애등에 성장과정을 담은 상자를 들고 와 전시도 했다. 상반기 활동 후 6개월 간 동애등에 분변토 완성된 것을 채에 걸러 포장까지 예쁘게 하는 수고를 실행사무국이 중심이 돼서 해 주셨다.
주민행사에 쓰일 분변토 포장을 위해 파주까지 이동해 퇴비를 곱게 쳐주고 포장봉투 200개를 만들었다. 작업을 위해 조호상 ㈜주양 대표, 공지원 서울도시농업시민협의회 사무국장, 서울남서여성민우회 생쓰레기순환팀인 저와 신정뉴타운동대표 모두 수고하셨다.
이렇게 수고를 담은 퇴비 나눔행사는 아파트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황리에 잘 마쳤다. 우리가 버린 음식물쓰레기 – 동애등에 먹이 운반 - 동애등에가 잘 먹기 위한 믹서작업 - 동애등에 먹이 - 동애등에 분변토 배출 후 후숙작업 - 분변토 사용가능 6개월 - 이렇게 음식물쓰레기 리싸이클 활동을 했다.
이러한 활동을 서울도시농업시민협의회(이하 ‘서울협) 운영위원회 때 보고하는 과정에서 서울협 몇 단위에서 시설견학을 하고자하는 요청이 있어 일정을 잡고 서울시민협 회원들의 견학을 추진하게 됐다.
처음엔 간단한 시설견학으로 시설장 중심으로 처리과정을 견학하고자 했으나 간단한 개요와 동애등에 먹이 활동 그리고 그동안 다양한 경험과 동영상을 보고자 했는데 서울협에서 동애등에를 궁금히 여긴 활동가들의 눈망울이 어찌나 초롱초롱 했던지 간단하고자 했던 설명이 동애등에 전반에 걸친 교육으로 이어졌다.
동애등에 연구 시범활동 ㈜주양 조호상 대표의 애벌레 이야기와 분석된 자료 이야기를 듣는 1시간 내내 새로운 음식물쓰레기 퇴비 활동에 동애등에의 생태순환 가치는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있어 현 시대에 응용할 충분한 가치 있는 중요한 활동이었기에 모두가 매우 흥미진지 하게 듣게 됐다. 그간의 경험된 일들과 분석된 동애등에 가치를 믹서해서 들려주셨는데 듣는 내내 국가가 해야 할 일을 개인이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과 많은 지자체가 이런 활동을 함께 하면 좋을 경험담을 들려주셨다.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가능케 하는 동애등에는 염분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특이한 점은 그 염분을 분변토에 직접 되지 않는다고 한다. 서울시음식물처리장 5개(현 4개) 중 상암처리장에서 나온 건조분말 일부를 시범으로 동애등에에게 먹였더니 건조분말을 먹지 못했다고 한다. 이는 수분함량이 70% 필요하기에 그리고 염분과 영양분이 빠진 기계 건조된 음식쓰레기 분말은 영양상태가 나빴다고 한다. 성장도 느리다고 했다. 상하지 않은 음식물쓰레기 수거 후 바로 갈아서 먹이로 사용할 때 가장 좋은 상태라고 한다.
애벌레가 먹는 먹이량은 자기몸무게 2~3g(추측 약 15배 정도 먹어 치움/일), 농촌과학 자료에는 동애등에 애벌레 무게는 0.18g, 성충 직전 수확 시기 몸무게는 0.34g 정도라 한다. 동애등에는 잡식성이며 유기성 물질이 있는 곳에 서식을 한단다(축사. 음식물쓰레기처리장 등). 단, 동애등에가 먹이를 먹은 후 냄새나 메탄가스 CO2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함수율이 75% 정도라 침출수 발생에도 도움이 된다. 이러한 애벌레 시기를 거쳐 성충이 되면 일반 파리와는 달리 인간에게 해를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성충의 입이 특이해 먹이를 먹고 나면 역류하지 못해 질병을 옮기지 않는다고 한다. 특이한 점은 날개가 돋은 성충은 날아다니지만 맑은 물인 수분만 섭취하다 알을 낳고 죽는다고 한다. 인간이 사는 거주지로 거의 침입하지 않는 동애등에 매력에 폭 빠진 강의였다. 이구동성으로 지자체마다 시범적으로라도 유기성 폐기물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위해 도심에서의 일자리 창출로 연계하면 좋은 사업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름기가 없는 동애등에 벌레를 가금류의 호흡기 질환에 먹였더니 고쳐진 이야기, 그리고 쌍란을 낳기도 하고, 동애등에 먹인 닭의 계란껍질이 두껍고 단단하더라, 계란은 비린내가 없더라는 실습했던 일들, 그리고 동애등에 애벌레는 지방은 없고 불포화지방 16%, 단백질 함량 45%로 애벌레는 사료로 사용하기도 하고 분변토와 함께 퇴비 사용 시 농작물 잘 자란다. 사람에겐 유리한 애벌래란다. 장애조건으로는 물류이동문제인데 결국 물류이동거리를 짧게하기 위해 지역에서 처리하고 순환구조를 갖추는 조언을 하셨다.
현재 지자체마다 수거되는 음식물쓰레기 처리 퇴비화 사료화의 에너지 비용과 물류이동 비용 그리고 처리된 후 제대로 사용되지 못하는 상황을 이젠 봐꿔 내야한다. 그리고 지역에서 발생시킨 음식물쓰레기의 일부는 지자체가 책임지고 관내에서 자원순환 되도록 법이 만들어져야한다.
이경란 도시농부기자단(전 서울남서여성민우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