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북도시농업체험장의 강북마을텃논에서 "의좋은 논, 추수 행사"가 열렸다. ©서울농부포털10월 24일(토) 강북도시농업체험장의 강북마을텃논에 올해도 어김없이 추수날이 돌아왔습니다. 강북마을텃논에서는 (사)강북마을텃밭을 중심으로 강북 지역 마을공동체가 모두 힘을 모아 매년 논농사를 지어 토종쌀을 수확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쌀을 얻기 위한 농사를 넘어 새와 사람이 함께 나눠 먹는, 생물다양성이 살아 있는 논을 지켜 간다는 의미로 제목을 "의좋은 논, 추수 행사"로 지었습니다. '새와 사람이 나눠 먹는 의좋은 논', 도시 중의 도시 서울 속에서 생태의 보물창고가 되어 가고 있는 강북마을텃논을 다녀왔습니다.




강북마을텃논에서는 매년 토종벼를 재배해 수확하고 있다. 올해는 붉은메, 붉은차나락, 한양조, 검은메를 길러 냈다. ©서울농부포털
본격적인 추수에 앞서 (사)강북마을텃밭과 함께 강북마을텃논을 만들어 온 논살림협동조합의 방미숙 전 이사장이 주의사항을 전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강북 지역 마을공동체 단체들이 모내기부터 추수까지 함께 하기 위해 모였다. ©서울농부포털
논살림협동조합의 방미숙 전 이사장과 강사들이 낫질하는 방법과 볏단을 모으고 옮기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







참여자들이 벼를 베어 옮기고 있다. 강북마을텃논의 아이들은 해를 거듭하며 경험을 쌓아 이제는 어른 못지않게 일손에 보탬이 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





참여자들이 토종벼를 품종별로 나누어 탈곡을 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



참여자들이 공이질로 벼 나락의 껍질을 벗기고, 키질을 해 간단한 도정을 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

참여자들이 남은 볏짚으로 새끼줄을 꼬고 있다. ©서울농부포털



수확을 끝낸 논은 놀이터가 됐다. 참여자들이 볏짚으로 만든 놀잇감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서울농부포털올해 강북마을텃논의 추수는 쌀을 거두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갔습니다. 이곳 논에서는 벼가 익어 가는 동안에도, 그리고 벼를 베고 난 뒤에도 새들이 나락을 먹습니다. 사람은 한 해 땀 흘린 몫을 거두고, 새는 그 곁에서 낟알을 나누어 먹는 셈입니다. 이렇게 먹이가 되어 주는 논 덕분에 이곳에는 다양한 새들이 찾아와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새들이 알곡을 먼저 쪼아 먹어 수확량이 줄었지만, 논을 가꾸는 사람들은 이를 '쌀도 키우고 새도 함께 키운 자연과의 상생'이라 받아들였습니다. 올해는 그 마음을 제목에 담아 '의좋은 논'이라 불렀습니다. 수확량으로만 풍년을 따지지 않고, 논이 얼마나 많은 생명을 품고 있는지로 한 해 농사를 돌아보는 것입니다. 가장 도시다운 서울에서, 강북마을텃논은 해마다 더 많은 생명이 모여드는 생태의 보금자리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올 겨울을 함께 난 뒤 다가올 봄에도 또 그다음 봄에도, 언제까지나 이곳에서 다 같이 의좋게 살아갈 수 있게 되길 바라봅니다.
©서울농부포털김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