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양재 aT화훼센터에서 제9회 전국 발달장애인 화훼장식 경진대회 "나도 그린 가드너"가 열렸다. ©서울농부포털10월 21일(수) 서초구 양재 aT화훼센터에서 제9회 전국 발달장애인 화훼장식 경진대회 "나도 그린 가드너"가 열렸습니다. (사)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와 aT화훼센터가 주관하고 농촌진흥청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서울교육대학교 등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피어나라, 너라는 꽃!'이라는 주제로 열렸습니다. 2018년을 시작으로 발달장애인을 주체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며 개개인의 취향과 강점을 살려 직업적 역량으로 키워 온 <나도 그린 가드너>의 올해 현장을 다녀와봤습니다.
곽혜란 (사)한국원예치료협회 회장이 참가자들을 환영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
심사위원장을 맡은 황윤희 전 성은학교 교감이 심사 평가 기준을 설명하고 있다. 이날 심사 평가는 준비 태도부터 경진 순서와 방법을 준수하는 것, 작품 자체의 완성도와 예술성 그리고 뒷정리 상태까지 포함한 엄정한 기준 절차를 거쳤다. ©서울농부포털올해 대회는 '절화 장식'과 '분화 심기' 두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습니다. 참가 대상은 국내에 사는 14세 이상 발달장애인으로, 절화 장식에 34명, 분화 심기에 33명이 나서 솜씨를 겨뤘습니다.
참가자들이 '절화 장식' 경진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절화 장식'은 줄기째 자른 꽃(절화)을 꽂아 바구니 작품을 완성하는 부문이었습니다. 절화는 뿌리 없이 잘린 꽃이어서 줄기 길이를 맞추고, 꽃마다 방향과 높이를 가늠해 꽂아야 합니다. 그만큼 섬세한 손놀림과 균형 감각이 요구됩니다. 참가자들은 제한된 시간 안에 흐트러짐 없이 몰입해 꽃을 하나씩 손질하고 꽂으며 바구니를 채워 갔습니다. 같은 재료로 시작했지만 완성된 작품은 저마다 달랐습니다. 꽃 색을 조합하는 방식도, 바구니를 채우는 구도도 참가자마다 개성이 뚜렷했습니다.






참가자들이 '절화 장식' 경진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
참가자들이 '분화 심기' 경진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분화 심기'는 뿌리가 달린 화분 식물 여러 종을 한 화분에 어우러지게 심는 부문이었습니다. 절화 장식이 꽃을 꽂아 아름다움을 만드는 일이라면, 분화 심기는 살아 있는 식물을 흙에 심어 오래 가꿀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드는 일입니다. 식물마다 자라는 모양과 크기, 잎의 질감이 다르므로 어떤 식물을 어디에 앉힐지 정하는 구성력이 중요합니다. 참가자들은 화분에 흙을 채우고 식물을 옮겨 심은 뒤 빈틈을 정돈하며 자기만의 작은 정원을 만들었습니다.






참가자들이 '분화 심기' 경진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


심사위원들은 경진대회 내내 참가자들과 작품을 살피며 꼼꼼한 심사를 진행했다. ©서울농부포털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발달장애인들로 구성된 '나눔꽃챔버오케스트라'가 축하 공연을 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이날 시상은 두 부문 모두 농촌진흥청장상, 서울교육대학교 총장상, aT화훼센터 사장상 수상자를 한 명씩 가렸습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협회장상이 돌아갔습니다.



수상자들에게 시상을 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심사를 맡은 이인숙 서울시교육청 연구관은 참가자들의 표현력과 식물을 다루는 손길을 높이 평가하면서, "오늘은 심사보다도 진지하고 즐겁게 대회에 임하는 여러분들을 보면서 제가 더 힐링이 된 날"이라며 "행복한 날을 만들어 주어서 고맙다"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식물을 돌보는 일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섬세한 작업을 되풀이하며 해냈다는 보람을 얻게 해 줍니다. 그래서 발달장애인 직업 훈련 분야에서도 원예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도전할 수 있는 기능 경진 무대는 아직 드뭅니다. "나도 그린 가드너"가 소중한 이유입니다. 이날 "나도 그린 가드너" 경진대회는 발달장애인이 돌봄을 받는 존재에 그치지 않고, 저마다의 재능으로 꽃을 피울 수 있는 사람임을 보여 주었습니다. 대회가 앞으로도 계속되어, 더 많은 발달장애인이 기능적 자립으로 나아가기를 바라봅니다.
©서울농부포털김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