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서울도시농업박람회"가 서울숲 동부공원여가센터 일대에서 열렸다. ©서울농부포털"2026 서울도시농업박람회"가 10월 16일(금)과 17일(토) 이틀 동안, 서울숲 동부공원여가센터 일대에서 열렸습니다. 올해로 15회를 맞은 박람회는 '반려식물, 내 마음의 초록 쉼표!'라는 주제로, 책상 위 작은 화분이나 베란다의 허브 한 포기와 같은 식물과 함께 하는 시간이 일상에 잠시 숨 돌릴 틈을 준다는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특히 올해 박람회는 서울숲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보는 초록'에서 '가꾸어 먹는 초록'까지 연결해 일상의 초록 실천이 이어지는 흐름을 보여줬습니다.
"2026 서울도시농업박람회" 메인 무대에서 개막식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
개막식에서 정상훈 서울특별시 행정1부시장 직무대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정상훈 직무대리는 "도시농업이 가진 가치 중 하나인 치유를 주제로 열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서울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초록 여유를 돌아볼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서울시가 치유와 공동체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농부포털
개막식에서 내외빈과 어린이들이 물을 주며 도시 속에 나무 한그루를 키워 내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행사장에서 가장 먼저 만난 곳은 주제존이었습니다. 올해 주제존은 '반려식물, 내 마음의 초록 쉼표!"라는 주제에 맞춰, 거창한 농업 기술이나 큰 텃밭이 아닌 가까운 생활 속 공간에서 생명의 변화를 바라보며 초록 감각을 깨울 수 있는 4가지의 테마로 마련되었습니다.
'향기팜'에서는 허브 향을 맡으며 식물이 주는 안정감을 느껴 볼 수 있도록 했고, '반려팜'에서는 식물을 돌보는 시간이 어떻게 마음을 정돈해 주는지 소개하고, 초록식물을 입양할 수 있게 했습니다. '미식팜'에서는 텃밭 작물마다의 다른 맛과 신선함을 소개하고 '텃밭 한입 밥'을 맛볼 수 있도록 했고, '컬러팜'에서는 작물의 색깔별 영양을 알아보고, 작은 작물로 나만의 컬러 팔레트를 만들어 보는 체험이 진행됐습니다.






주제존에서는 '향기팜', '반려팜', '미식팜', '컬러팜' 4가지 테마의 전시가 마련되었다. ©서울농부포털
주제존 한편에는 먹골청실배, 경복궁쌀, 서울능금 같은 서울 고유의 작물 전시도 함께 마련되었다. ©서울농부포털전시존에서는 집, 학교, 사무실, 돌봄 공간에 도시농업이 어떻게 스며들 수 있는지를 '도시농업 모델 생활전시'로 보여줬습니다. '교육형'은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가까이서 관찰하고 기록하며 생태교육으로 이어 가는 학교형 공간으로, '오피스형'은 책상 위 반려식물과 허브, 파티션 화분, 수직정원으로 바쁜 업무 중에도 잠시 시선을 쉬게 하는 공간으로 꾸며졌습니다. '홈라이프형'은 베란다의 작은 텃밭에서 채소와 허브를 키우고 수확하는 모습을 담았고, '돌봄·복지형'은 휠체어로 접근할 수 있는 텃밭과 수경재배 스마트팜으로 누구나 자기 속도에 맞춰 가꾸는 포용형 공간을 선보였습니다.




전시존에서는 4가지 형태의 '도시농업 모델 생활전시'가 진행되었다. ©서울농부포털아이와 함께 온 가족들에게 특히 반가운 공간은 '체험존'이었습니다. 참여자들은 각각의 부스에서 메뚜기를 직접 잡아 생김새와 움직임을 살펴보고, 텃밭 상자 속에서 감자와 고구마를 찾는 보물 찾기를 했습니다. 전통 탈곡기와 키로 벼를 털어 보는 체험과, 볏짚으로 계란꾸러미를 엮고 유기농 멥쌀로 막걸리를 빚는 체험도 있었습니다.




박람회 참여자들이 체험존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기고 있다. ©서울농부포털홍보존에는 서울시와 자치구, 유관기관, 민간단체, 기업 등 39곳이 부스를 열었습니다. 서울농업기술센터는 치유농업 경진 작물 전시와 꽃장식 체험을, 반려식물 보급 사업 부스는 '나의 초록친구 만들기' 심기 체험을 준비했습니다. 자치구 부스에서는 노원구의 이끼 테라리움, 금천구의 수생식물 미니정원, 은평구의 허브 갈란드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광진구는 천연 꿀 시식과 양봉옷 체험을, 강북구는 스마트팜 바질로 만든 페스토와 쌈장 시식회를 열었습니다. 이화여대 동아리 스푼걸즈는 반려식물 심기 체험을 진행했고, 시드케이크 만들기, 복원커피와 블렌딩티 시음 같은 민간·창업 기업 부스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홍보존에는 서울시와 자치구, 유관기관, 민간단체, 기업 등 39곳이 부스를 열어 참여자들에게 다양한 도시농업의 재미를 느끼게 해 주었다. ©서울농부포털"2026 서울도시농업박람회"는 도시농업이 더 이상 텃밭을 가진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 주었습니다. 책상 위 화분 하나, 베란다의 허브 한 포기에서도 시작할 수 있고, 그렇게 키운 식물이 지친 일상에 작은 쉼표가 되어 줄 수 있다는 메시지가 행사장 곳곳에 담겨 있었습니다. 집과 학교, 사무실, 돌봄 공간까지 도시농업이 스며든 모습은 식물을 가꾸는 일이 개인의 취미를 넘어 마음을 돌보고 이웃과 연결되는 생활 방식이 될 수 있음을 알려 주었습니다. 서울시와 자치구, 민간단체, 기업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이런 시도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시민의 일상 속 실천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봅니다.
©서울농부포털김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