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변 금천 도시농업체험장이 개장했다. ©서울농부포털안양천 바람이 부는 금천한내교 인근에 다시 텃밭의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금천구가 3월 28일(토) 금천 도시농업체험장을 개장하고 올해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금천 도시농업체험장은 도심 가까이에서 주민들이 직접 흙을 만지고 작물을 기르며 자연의 흐름을 체감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계절을 느끼고, 이웃과 함께 경작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생활 속 도시농업의 의미를 다시 보여주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개장에 앞서 텃밭 참가자들이 간단한 농사 요령과 공지사항을 듣고 있다. ©서울농부포털금천 도시농업체험장은 안양천 금천한내교 인근(독산동 719-5)에 조성됐습니다. 운영 기간은 3월 28일부터 11월 29일까지이며, 올해는 총 358구획이 분양됐습니다. 1구획 면적은 약 7㎡로, 모집은 일반 216구획, 어르신 72구획, 장애인 35구획, 다자녀 35구획으로 나뉘어 진행됐습니다. 금천구는 참여 기회의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 일부 구획을 어르신과 장애인, 다자녀 가구에 별도로 배정했습니다.


개장일에는 텃밭 참가자들에게 상추 모종과 호미가 제공되었다. ©서울농부포털금천 도시농업체험장은 단순히 텃밭을 분양하는 공간에 머물지 않습니다. 금천구는 개장 전 도시농업 전문 강사가 참여하는 영농 교육을 마련하고, 개장일에는 퇴비와 모종 등 기초 농자재도 제공했습니다. 여기에 혹서기를 제외한 매월 토요일 '텃밭 상담소'를 운영하면서 재배 방법과 병해충 관리 등 실질적인 도움도 지원해 처음 도시농업을 접하는 도시농부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참가자들이 한 해 농사를 시작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
텃밭 멘토들이 초보 도시농부들에게 농사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서울농부포털금천 도시농업체험장은 2021년부터 운영되며 주민들의 여가 활동과 공동체 형성을 돕는 공간으로 자리 잡아 왔습니다. 도시에서 텃밭은 단지 채소를 수확하는 곳이 아니라, 흙을 매개로 관계를 회복하는 생활의 장이 되곤 합니다. 모종을 심고 물을 주는 일상 속에서 이웃과 인사를 나누고, 작물 재배 경험을 공유하며, 아이들에게는 먹거리의 소중함과 생태 감수성을 전하는 배움터가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하천변에 자리한 금천 도시농업체험장은 회색 도시 풍경 속에서 계절의 변화를 가장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금천 도시농업체험장의 운영 원칙은 분명합니다. 화학비료, 합성농약, 비닐 사용을 금지하는 '3무 농법'이 적용되며, 덩굴성 작물 재배도 제한됩니다. 이는 작물을 기르는 과정에서 환경 부담을 줄이고, 도시농업이 생태적인 실천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기준입니다. 또 1개월 이상 텃밭을 관리하지 않으면 운영권이 취소될 수 있어, 참여자들의 꾸준한 돌봄과 책임 있는 이용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금천 도시농업체험장은 하천변 텃밭이라는 특성상 유의할 점도 있습니다. 여름철 집중호우나 하천 범람이 발생할 경우 농작물 피해에 대한 배상을 요구할 수 없고, 토양개량 작업이 필요할 때에는 7월 중순까지 수확과 밭 정리를 마쳐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주민들이 이 공간을 찾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도시 안에서도 자연과 연결되고, 손으로 무언가를 길러내는 기쁨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가자들이 한 해 농사를 시작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금천 도시농업체험장이 다시 문을 연 올봄, 안양천변의 작은 밭은 또 한 번 주민들의 일상에 초록빛 변화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텃밭 한 구획에서 시작된 경험이 건강한 여가를 넘어 생태 감수성과 공동체의 힘을 키우는 계기로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서울농부포털김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