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친환경 도시텃밭이 봄 기지개를 켜며 개장했다. ©서울농부포털아직은 봄기운이 빼꼼히 내다보고 있는 듯한 3월이지만, 서울 각 지역의 도시텃밭들은 한 해 농사를 시작하기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3월 21일(토)에는 가장 먼저 강동구의 도시텃밭들이 시작을 알리며 시민들에게 도심 속 농사의 즐거움과 초록의 일상을 선물했습니다.


강일텃밭에서 참가자들이 한 해 농사를 시작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올해 강동구 친환경 도시텃밭은 강일텃밭(강동구 강일동 33-3) 360구좌, 가래여울1텃밭(강동구 강일동 138-21) 220구좌, 가래여울2텃밭(강동구 강일동 144-1) 50구좌 등 총 630구좌가 마련됐습니다. 강동구 주민에 한해 1가구 1구획 12㎡의 면적으로 분양됐고, 전체 구좌의 15%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배정됐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다둥이 가구에는 참가비의 50% 감면 혜택도 적용됐습니다.

개장일에는 도시텃밭 참가자들에게 기초농사 매뉴얼과 상추 모종, 퇴비 등이 제공되었다. ©서울농부포털강동구의 도시텃밭은 분명한 친환경 원칙 위에서 운영됩니다. 강동구는 운영 규약을 통해 화학비료, 합성농약, 비닐멀칭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취사와 음주, 흡연도 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또 옥수수, 해바라기, 호박처럼 키가 크거나 덩굴성인 작물 재배를 제한해, 이웃 텃밭과의 일조권과 경작 환경을 함께 고려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도시텃밭을 개인의 작은 밭이 아니라, 생태와 공동체가 공존하는 공공의 공간으로 바라보는 운영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개장일에는 주말을 맞아 가족 단위의 참가자들이 많이 나와 흙과 함께 하는 소풍을 즐겼다. ©서울농부포털강동구는 단순히 도시텃밭을 분양하고 운영하는 것을 넘어 시기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초보 도시농부들이 농사의 즐거움에 빠져들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특히 매년 진행되고 있는 '무엇이든 물어보는 텃밭상담소'는 텃밭 디자인부터 씨앗 파종 방법, 작물 재배 방법, 병해충 방제 방법과 같은 농사 기초 교육부터 쑥개떡 만들기, 난황유 만들기, 막걸리 만들기, 허브차 만들기, 먹거리 나눔 등 텃밭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강일텃밭에서 '무엇이든 물어보는 텃밭상담소'가 열려 씨감자를 나누고 심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서울농부포털
텃밭 멘토들이 초보 도시농부들에게 농사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서울농부포털





가래여울1텃밭에서 참가자들이 한 해 농사를 시작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

가래여울2텃밭에서 참가자들이 한 해 농사를 시작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올해도 강동구 친환경 텃밭은 봄과 함께 문을 열었습니다. 이제 이곳에서 시민들은 씨를 뿌리고 물을 주며, 도심 속에서도 자연과 연결된 삶을 다시 배워갈 것입니다. 도시농업은 이제 작은 취미를 넘어 도시의 삶을 바꾸는 생활 실천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집 가까운 곳에서 상추와 토마토를 키우고, 이웃과 농사 경험을 나누며, 화학 투입을 줄인 방식으로 흙과 작물을 돌보는 일은 기후위기 시대에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강동구 친환경 도시텃밭은 시민 한 사람의 밥상과 일상, 그리고 동네의 공동체를 함께 가꾸는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텃밭에서 시작된 작은 초록이 한 해 동안 어떤 풍경으로 자라날지 기대해 봅니다.
©서울농부포털김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