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어스돔에서 〈2025 마인드풀 페스티벌〉이 열렸다. ©서울농부포털11월 8일(토) 충무로 어스돔(중구 퇴계로36가길 46)에서 〈2025 마인드풀 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마인드풀 페스티벌〉은 정원 활동을 통해 잃어버린 자연 감각을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지구 정원'을 함께 만들고 잇고자 하는 사회적협동조합 '마인드풀가드너스'가 전통적인 정원의 경계를 넘어 지구와 사람들을 연결하는 활동을 하기 위해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페스티벌은 한 해 동안 진행된 '이키로(2km) 정원행동' 캠페인의 성과를 전시하고, 이에 참여한 시민과 기관들의 경험을 나누기 위해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마련되었습니다.
충무로 어스돔에서 〈2025 마인드풀 페스티벌〉이 열렸다. ©서울농부포털"'공유정원' 기록하자! 잇자! 나누자!"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페스티벌의 개막식에서는 먼저 '이키로(2km) 정원행동' 캠페인의 여정이 소개되었습니다. 이 캠페인은 서울과 경기 지역 공공기관의 유휴부지에 시민참여형 정원을 조성하고, 이를 '공유정원 네트워크'로 확산하는 프로젝트로, 이름에 담긴 '이키로(2km)'는 꿀벌의 최대 비행 거리이자, 이웃과 어우러지는 일상적 거리이면서, 인간과 생태가 함께 숨 쉴 수 있는 생활권을 상징합니다. 단순한 정원 가꾸기를 넘어, 지역과 이웃의 생태 감수성을 높이고 연결하는 공동체 회복 모델 구축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캠페인에 참여한 서울, 경기권역 10개 기관(신림종합사회복지관, 신정종합사회복지관, 정릉종합사회복지관, 갈산공공도서관, 돌곶이생활예술문화센터, 마을언덕사회적협동조합, 안양시부흥종합사회복지관, 춘의종합사회복지관, 안양시장애인복합문화관, 백남준 아트센터)과 108명의 지역사회 참여자로 구성된 정원 동아리는 일 년 동안 씨앗부터 시작해 토양을 살리고 공동체의 마음을 전하고 열매를 거둬 다시 씨앗을 나누는 정원 활동을 펼쳐 60개소 이상의 유휴부지를 정원으로 가꿔냈습니다.
김현아 마인드풀가드너스 대표가 '이키로(2km) 정원행동'의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캠페인을 진행한 김현아 마인드풀가드너스 대표는 "올해는 공유정원 실험 단계로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쉽지만은 않은 여정이 되었는데, 힘든 와중에도 올해 참여자분들의 노력으로 씨앗만 있으면 내년에도 바로 시작할 수 있는 틀은 만들어졌다"며 "겨울 동안 잘 연구해서 '이키로(2km) 정원행동'이 내년, 내후년에도 지속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페스티벌의 축하 공연으로 '오하나 마할로'의 하와이안 훌라댄스 공연이 펼쳐졌다. 참여자들은 춤사위를 나누며 서로를 환영했다. ©서울농부포털





페스티벌에서는 '이키로(2km) 정원행동' 캠페인에 참여한 서울, 경기권역 10개 기관의 소개와 함께 동아리 활동의 결과물이 전시되었다. ©서울농부포털








페스티벌에서는 허브스머지스틱 만들기, 업사이클링 정원용품 만들기, 식물 도장 만들기, 손바느질로 새 만들기, 실크스크린 티셔츠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과 정원에서 채종한 씨앗을 나누는 '씨앗 교환' 행사가 진행되었다. ©서울농부포털
(사)푸르네정원문화센터 이성현 이사장과 김현정 센터장이 페스티벌의 주제 강연을 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페스티벌의 주제 강연 시간에는 '누구도 차별하지 않는 복지정원'과 '지속 가능한 생태정원 이야기'라는 제목을 가지고 (사)푸르네정원문화센터 이성현 이사장과 김현정 센터장이 자유로운 분위기의 토크쇼 형식으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먼저 '누구도 차별하지 않는 복지정원' 이야기에서는 안산 고잔동에 조성된 '소생길정원'에 사례가 전해졌습니다. 세월호의 아픔이 드리워진 마을의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 2017년 조성된 소생길정원은, 슬픔을 지우려 하기보다, 슬픔을 안고도 다시 일상으로 걸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마을 정원을 꿈꾸었습니다. 정원을 만들기 전 6개월 동안 주민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우리에게 정원이란 무엇일까?'를 함께 고민한 결과, 주민들의 폭넓은 참여를 통해 잠시 머물러도, 그냥 스쳐 지나가도 좋지만 그 안에서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지기를 바라는 정원이 만들어졌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이들이 함께 흙을 만지고 나눈 이야기가 쌓여 정원은 '마을의 정원'이 되었습니다.
(사)푸르네정원문화센터 이성현 이사장과 김현정 센터장이 '소생길정원'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지속 가능한 생태정원' 이야기에서는 지속 가능한 정원을 위해서는 생명이 어우러지는 정원이 필수라고 보고, 그 실천으로 환경과 생명을 존중하는 관점으로 정원을 계획하고 조성하고 돌보는 '정원행동'의 개념이 제시되었습니다. 세부적으로 <
1. 환경을 고려한 정원계획
2. 잔디면적 줄이기
3. 경운하지 않기
4. 벌, 나비, 곤충을 위한 식재
5. 새가 찾아오는 정원
6. 멀칭으로 관수량 줄이기
7. 퇴비 만들어 사용하기
8. 최소한의 화학적 방제
9. 재사용하고 재활용하기
10. 여유로운 마음으로 정원 즐기기>를 '정원행동'의 실천 과제로 제시한 이성현 이사장과 김현정 센터장은, "기능적인 정원 만들기는 '예쁜 정원'만을 추구하게 된다"며 "정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점이기 때문에, 정원행동을 통해 나에게 아름답고 생명에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사)푸르네정원문화센터 이성현 이사장과 김현정 센터장이 페스티벌의 주제 강연을 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올해 <2025 마인드풀 페스티벌>은 정원이란 누군가의 소유가 아니라, 서로의 삶과 생태가 만나는 열린 장임을 확인하고, 그런 정원을 도시 곳곳에서 이어 붙이는 '공유정원 네트워크'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정원을 통해 스스로를 돌보고, 이웃과 연결되고, 도시의 생태를 회복시키려는 '마인드풀가드너스'의 실험은 내년에도 계속될 예정입니다. 좀 더 자세한 활동 내용이나 소식은 '마인드풀가드너스'의 인스타그램(
[마인드풀가드너스])를 통해 얻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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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