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한강공원에서 <2025년 서로장터 & 농부의 시장 바로마켓 서울점, 한강 뚝섬점>이 올해 마지막 장터를 열었다. ©서울농부포털11월 8일(토) 뚝섬한강공원(광진구 자양동 427-6)에서 <2025년 서로장터 & 농부의 시장 바로마켓 서울점, 한강 뚝섬점>이 올해 마지막 장터를 열었습니다. 3월부터 상일동 어울마당과 양천구 파리공원, 뚝섬한강공원 각 지점마다 매월 한 차례씩 열린 <농부의 시장>은 11월 장터를 마지막으로 내년을 기약합니다.












올해 마지막 <농부의 시장, 뚝섬점>에는 전국 53개 농가가 출점해 다양한 이벤트와 증정 행사로 시민들의 양손을 무겁게 해 주었다. ©서울농부포털


이날 장터에서는 2025년 한 해 동안 <농부의 시장>을 사랑해 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각종 김장 채소 등을 천 원에 판매하는 '천 원의 행복'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서울농부포털<농부의 시장>이 특별한 것은 상품보다 사람이 먼저 보인다는 것입니다. 누가 이 상추를 길렀는지, 저 사과밭은 어떤 비로 흙을 살리고 있는지, 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곳. 그래서 "얼마예요?"라는 질문보다, "올해 농사는 어떠셨어요?"라는 말이 더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곳이 바로 <농부의 시장>입니다.
<농부의 시장>은 시간을 거치며 새로운 장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먼저 <농부의 시장은 '농산물'이 아니라 '농부의 시간'을 사는 장터가 되고 있습니다. 알 수 없는 유통 경로를 거쳐 온 상품이 아니라, 지금 눈앞에 서 있는 누군가가 계절을 통째로 들고 오는 장터. 여름내 가뭄을 버티며 자란 배추, 초가을 밤에 수확해 내려온 밤, 기후가 점점 심해지는 날씨 속에서도 흙을 지키며 키운 작물들. <농부의 시장>은 그 시간들이 투명하게 드러내는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또 하나, <농부의 시장>은 '관계'를 만드는 장이 되고 있습니다. 자전거와 산책, 피크닉으로 채워지는 뚝섬한강공원의 한가운데 농부의 시장이 들어왔다는 건, 도심 생활과 농촌의 현실이 그냥 정보로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공간에서 부딪히고 섞인다는 뜻입니다. 강변을 걷던 사람이 우연히 장터에 들러 농부와 한두 마디를 나누는 순간, 그에게 농업은 뉴스 속 단어가 아니라 '오늘 만난 사람의 일'이 됩니다.
여기에 더해, 강바람 부는 한강 옆에서, 장바구니를 든 시민은 더 이상 '얼마나 싸게 사느냐'만을 고민하는 소비자가 아니라 이 채소를 어떻게 키웠는지 묻고, 기후가 농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듣고, 자신의 한 끼가 어떤 농업을 지지하는지 생각해 보는 선택의 주체가 됩니다.
©서울농부포털올해 <농부의 시장>은 문을 닫지만, 그 시간이 남기는 것은 의외로 길어집니다. 농부는 "서울 뚝섬에 내 단골이 있다"는 기억을 안고 밭으로 돌아가고, 도시의 방문객들은 한강공원을 지날 때마다 "저기에서 감자를 샀지, 그 농부는 올해 가뭄이 힘들었다고 했지" 같은 기억을 떠올릴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농부의 시장>은 잠깐의 장터를 통해 서로 깨닫게 되는 관계를 심는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농부의 시장>은 내년 다시 돌아옵니다. 새봄에 만나게 될 <농부의 시장>의 좀 더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농부의 시장 인스타그램(
[농부의 시장 바로마켓 서울점])을 통해 얻으실 수 있습니다.
©서울농부포털김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