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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5일(토) 저녁, 불암산 자락 천수텃밭 숲속에 불빛이 환히 오르고 음악이 퍼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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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따라 빛을 더듬어 올라가 보니 한바탕 잔치가 벌어져 있었습니다. 10년이 넘도록 노원 주민들의 밤 낭만을 만들어 오고 있는 천수텃밭 <숲속 음악회>입니다.



<숲속 음악회>에서 '가야랑'이 가야금 선율로 가을밤을 촉촉이 적시고 있다. ©서울농부포털 



<숲속 음악회>에서 '기타등등 서장원'이 기타와 색소폰 연주로 차분한 가을밤을 만들고 있다. ©서울농부포털



<숲속 음악회>에서 '플룻 요정 강승현'이 바순 왕자와 함께 귓가를 간지럽히는 가을바람을 들려주고 있다. ©서울농부포털



잔치에 빠질 수 없는 다양한 먹거리가 관람객들의 몸과 마음을 풍족하게 채워 주었다. ©서울농부포털






잔치 마당 한 편에서는 이끼 관찰, 테라리움 만들기, 에코 파우치 만들기, 그림엽서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도 진행되었다. ©서울농부포털



<숲속 음악회>에서 '어쿠스틱 김지훈'이 열정적인 무대 매너와 관객들과 함께 하는 핑거스타일 기타 연주로 흥을 한껏 돋아 올리고 있다. ©서울농부포털



<숲속 음악회>에서 '네오 청춘'이 흥겨운 트로트로 관객들을 일으켜 세우고 있다. ©서울농부포털

천수텃밭 <숲속 음악회>는 '음악회'의 이름으로 11년째 봄, 가을 두 차례 총 22번의 잔치를 열고 있습니다. 뭐 하나도 지속되기 어려운 시기에 오랜 시간 사람들을 모이게 한 것은 오로지 '자연'과 '즐거움'이었습니다. <숲속 음악회>를 주최하고 있는 이은수 녹색어울림 대표는 "우리는 자연과 함께 더불어서 즐기는 사람들이니까 이렇게 아름다운 경관을 가지고 있는 천수텃밭 숲속에서 음악회 한 번 열면 좋겠다 싶어 시작하게 된 거고, 누가 돈을 주는 것도 아니고 그냥 재밌게 하다 보니 오늘까지 왔다"며 "한해한해 지나면서 왜인지는 우리도 잘 모르겠지만 잔치가 점점 커지고 있는데, 사람들이 즐거워하니까 그저 좋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언제까지라도 계속 잔치를 열 생각인데 더 바랄 것도 없이 그냥 이대로 다 같이 즐거우면 좋겠다"고 밝힌 이은수 대표는 "천수텃밭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을 노원 주민들 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와서 즐기고 가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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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