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우보농장에서 '자연농 교실'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사)텃밭보급소에서는 고양시 우보농장(경기 고양시 덕양구 호국로 1690-26)에서 '자연농 교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연농 교실'은 매년 도시농부들에게 무경운, 무농약, 무제초, 무투입의 4무(無) 자연농법을 알리고 전파하기 위해 열리고 있는 수업입니다. 참여자들은 논에서는 못자리부터 탈곡까지, 밭에서는 파종부터 수확까지 자연농법에 따른 한 해 농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익히게 됩니다. (
[지구를 생각하는 모내기. 텃밭보급소 '자연농 교실'])
10월 25일(토)에는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본격적인 수확에 앞서 내년 논농사의 종자로 사용할 토종벼를 베는 수업이 진행되어 찾아가 보았습니다.


'자연농 교실' 참여자들이 수확에 앞서 텃밭을 둘러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울농부포털

종자용 벼를 베기에 앞서 겨울 동안 흙을 맨 땅으로 두지 않기 위해 호밀씨를 뿌리고 있다. 겨우내 자라난 호밀을 봄에 이삭이 맺힌 채로 그대로 눕히면 멀칭재인 동시에 녹비가 되어 땅을 보호하고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 ©서울농부포털
곽선미 (사)텃밭보급소 대표가 참여자들에게 수확할 종자용 벼를 구분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종자용으로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가능한 나락이 실한 것을 골라 수확해야 한다. '자연농 교실'에서는 같은 공간에서 다양한 품종의 토종벼를 재배하고 있다. 수확할 때 구분을 잘해 섞이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곽선미 대표는 "토종쌀은 섞어지어도 혼종이 잘 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진다"고 전했다. ©서울농부포털





참여자들이 종자용 벼를 수확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

참여자들이 수확한 벼를 품종별로 나누고 있다. ©서울농부포털





곽선미 대표가 '자연농 교실'에서 재배하고 있는 토종벼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토종벼는 한양조, 북흑조, 귀도, 흑갱, 진나, 나미, 비단찰, 붉은차나락 등의 이름 그대로 하나하나 각자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 자연의 다양성을 그대로 보여 준다. ©서울농부포털



참여자들이 수확한 종자용 토종벼를 그늘에서 말리고 있다. 수확된 벼를 볏단으로 묶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말린 후 종자용 볍씨를 얻게 된다. ©서울농부포털'자연농 교실'은 종자용 벼 베기를 통해 한 해 농사를 마무리 짓기에 앞서 벌써 내년 농사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겨울은 농한기이지만 자연은 이미 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수확한 볍씨가 겨우내 단단하게 힘을 모아 내년에도 우리 모두를 풍성하게 만들어 주길 바라봅니다.
김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