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도시농업 체험학습장에서 <동대문구 매력텃밭교실> '친환경 살충제 난황유 만들기' 수업이 열렸다. ©서울농부포털9월 15일(월) 동대문구 도시농업 체험학습장(중랑천서자전거길 688)에서 <동대문구 매력텃밭교실> '친환경 살충제 난황유 만들기' 수업이 열렸습니다. 난황유는 만들기 쉬우면서도 안전성·실용성 등을 두루 갖춘 친환경 기반 살충 자재로, 예방 중심의 지속가능한 방제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김의동 녹색어울림 활동가가 친환경 방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동대문구 매력텃밭교실>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김의동 녹색어울림 활동가는 난황유를 만들어 보기에 앞서 친환경 방제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먼저 친환경 방제를 '화학합성 농약 대신, 자연에서 얻은 자원(식물, 미생물, 광물 등)을 활용하여 해충과 병원균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정의한 김의동 활동가는 "친환경 방제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은 자연과 인체에 해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친환경 방제를 윤작, 혼작, 동반작물 재배 등의 '재배적 방제'와 트랩, 해충 포획망, 물리적 제거 등의 '물리적 방제', 천적 활용, 곤충병원성 미생물 활용 등의 '생물학적 방제', 식물 추출물, 식물성 오일 등을 활용하는 '식물성 자원 활용 방제' 등으로 구분한 김의동 활동가는, 특히 각 작물의 특성을 활용한 재배적 방제와 식물 추출물을 활용한 식물성 자원 활용 방제를 중점적으로 소개했습니다.
<친환경 방제에 활용되는 대표 식물>
1. 국화과 식물 : 제충국(피레트린 성분)
2. 박하과 식물 : 페퍼민트, 레몬밤, 시트로넬라그라스(모기 기피 효과)
3. 백합과 식물 : 마늘, 파(황 성분의 항균 및 살균 효과로 진딧물, 총채벌레 기피)
4. 기타 : 님(Neem. 아자디락틴 성분), 메리골드(뿌리선충 억제), 은행잎(곤충 기피제)<식물성 살충 성분의 종류와 효과>1. 피레트린(Pyrethrin) - 제충국 꽃 유래 효과 : 접촉 즉시 신경 흥분을 유발해 마비·사멸로 이어지는 빠른 살충효과를 나타낸다. 특징 : 저 잔류로 비교적 안전하나, 햇빛에 빠르게 분해되어 지속성이 짧기 때문에 재살포가 필요하다.2. 아자디락틴(Azadirachtin) - 님 씨앗 오일 유래 효과 : 성장 저해, 섭식·산란 억제 등 다중 기작으로 개체군을 장기적으로 억제한다. 특징 : 저항성 발생 위험이 낮고, 배추좀나방·진딧물·총채벌레 등에서 방제 효과를 보인다.3. 시트로넬라(Citronella) - 시트로넬라그라스 효과 : 모기·진드기 등 흡혈 곤충을 강력히 기피시킨다. 특징 : 에센셜 오일 형태로 주로 사용되며, 인체 안전성이 높아 생활·가정용 제품에 폭넓게 활용된다.4. 로테논(Rotenone) - 데리스(콩과 식물) 뿌리 효과 : 미토콘드리아 전자전달계를 억제하여 호흡 정지를 유발한다. 특징 : 살충력이 강력하나 인체·수생생물에 대한 독성이 높아 현재는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
난황유는 계란, 물, 식용유로 만든다. ©서울농부포털이어 난황유를 직접 만들어 보는 실습이 진행되었습니다. 난황유는 2005년 농촌진흥청 유기농업과에서 개발된 유기농 작물보호제로, 유채유·해바라기유 등의 식용 오일을 계란 노른자로 유화해 만든 현탁액입니다. 흰가루병, 노균병, 응애 등 각종 병해충의 예방 및 방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난황유의 핵심은 식용유입니다. 계란 노른자는 물에 식용유를 녹이고, 표면에 점착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난황유가 해충에 작용하는 원리는 곤충의 숨구멍을 막는 것으로, 너무 자주 많이 쓰게 되면 오히려 식물의 숨쉬기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희석과 살포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난황유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1. 물 100ml + 계란 노른자 1개를 넣고 믹서기로 3-4분간 혼합한다.2. 여기에 식용유 60ml 첨가 후 믹서기로 5분 이상 혼합한다.사용 방법은,
1. 만들어진 난황유는 물로 100배 희석해 작물 및 해충에 살포한다.2. 예방 목적은 10-15일 간격, 치료 목적은 5-7일 간격 3회 정도 살포한다.3. 만들어진 난황유는 냉장 보관하면 1주일 가량 사용이 가능하다.
참가자들이 계란 노른자와 흰자를 분리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
참가자들이 계란 노른자와 물을 혼합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

참가자들이 식용유를 혼합해 난황유를 만들었다. ©서울농부포털마요네즈를 활용하면 계란 노른자와 식용유를 이용한 난황유를 대체할 수 있습니다. 효과는 난황유와 비슷하면서도 만드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1. 물 1L 기준 마요네즈 5-6g을 넣고 혼합해서 스프레이에 담아 사용한다.2. 살포 기준은 난황유와 동일한 간격으로 3회 정도 살포한다.3. 희석 농도를 준수하고, 만들어진 마요네즈 난황유는 당일 사용이 원칙이다.
김의동 활동가가 난황유 이외에도 님 오일과 제충국을 활용한 친환경 방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
김의동 활동가가 PET 병을 활용해 배추 흰나비 포획 트랩과 민달팽이 포획 트랩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동대문구가 9월부터 11월까지 매주 월, 수요일 총 20회로 진행하고 있는 <동대문구 매력텃밭교실>은 텃밭 정원 만들기, 허브 재배, 흙 관리, 퇴비 만들기, 친환경 해충 방제 기술, 반려식물 기르기, 약초 활용, 이끼 활용 방법 등 텃밭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농사 방법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서울특별시공공서비스예약의 해당 페이지(
[동대문구 매력텃밭 교실 수강생 모집])를 통해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김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