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텃밭에서 '수박껍질 피클 만들기' 수업이 진행되었다. ©서울농부포털7월 22일(화) 노원구 천수텃밭(노원구 중계로8길 56)에서 음식문화개선을 통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의 일환으로 '수박껍질 피클 만들기'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중계본동주민자치회와 녹색어울림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이번 수업에는 주민자치회 회원 3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참여자들은 수업을 통해 음식물쓰레기의 재활용으로 음식 문화를 바꾸고, 생활상의 작은 부분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수박껍질 피클 만들기' 수업은 중계본동주민자치회와 녹색어울림의 협업으로 마련되었다. ©서울농부포털
이은수 녹색어울림 대표가 음식문화개선과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수업은 먼저 이은수 녹색어울림 대표가 음식문화개선과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시작되었습니다. 이은수 대표는 "한식 문화의 가장 큰 문제는 푸짐한 상차림"이라고 지적하면서 "곡물자급률이 20% 수준인 대한민국 사람들이 마치 100%인 양 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한민국 전체 쓰레기 발생량의 28%가 음식물이라고 전한 이은수 대표는 "이 중 유통과정에서 버려지는 양이 57%이고, 먹고 남은 음식물쓰레기가 30% 수준으로, 우리가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쉽고 좋은 기후위기 대응 방법이 바로 먹고 남은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먹어서 없애는 것"이라고 밝힌 이은수 대표는 "여름을 맞아 즐겨 먹게 되지만 먹고 난 후 처치가 곤란한 대표적 과일인 수박의 껍질을 다양한 먹거리로 활용하는 방안을 오늘 함께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이은수 녹색어울림 대표가 수박껍질 활용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이어 간단하게 수박의 생장 특성과 효능 등을 설명한 이은수 대표는 수박껍질로 만들 수 있는 쨈, 주스, 초절임, 깍두기, 채나물, 된장, 냉채 등 다양한 먹거리의 레시피를 소개했습니다. 이은수 대표는 "수박은 대부분 수분으로 이루어진 작물로, 수박껍질을 다양하게 활용한 후에도 남는 부분은 잘 말리면 70% 이상 무게와 부피가 줄어들게 된다"며 "잘 말린 수박껍질도 퇴비로 순환시키거나 화초 등에 덮어 주면 따로 쓰레기로 배출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전했습니다.
끝으로 "결국 기후위기의 가장 큰 위기는 식량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이은수 대표는 "지금 우리 세대와 앞으로의 미래세대 그리고 온 자연과 지구를 위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작은 것부터 실천하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김경옥 녹색어울림 활동가가 '수박껍질 피클 만들기'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이어서 김경옥 녹색어울림 활동가가 '수박껍질 피클 만들기'를 진행했습니다.
수박껍질 피클은 적당한 크기로 썬 수박껍질과 오이를 설탕에 30분 정도 절여놓는 것으로 시작한다. 수박껍질의 수분을 좀 뺀 후 설탕대신 올리고당을 사용하면 아삭함이 더 살아난다. ©서울농부포털

절인 수박껍질과 오이에 더해 피망, 양파 등 상큼하고 아삭함을 더할 야채를 썰어 넣어 유리병을 채운다. ©서울농부포털
소금, 설탕, 통후추, 피클링 스파이스를 넣고 끓인 물과 함께 사과식초에 바질을 넣어 발효시킨 바질식초를 부어 여름철에 어울리는 풍미를 만들어 준다. ©서울농부포털
바질을 얹고 뚜껑을 닫아 주면 수박껍질 피클이 완성된다. ©서울농부포털
참여자들이 수박껍질 피클과 함께 바질크림치즈 샌드위치를 만들어 나누고 있다. ©서울농부포털수업을 주관한 양은경 중계본동주민자치회 환경분과장은 "노원구는 구청과 함께 주민자치회 차원에서 기후위기나 환경 보전에 대한 큰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는데, 녹색 엄마들이 집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활동이 어떤 게 있을까 고민하다가 마침 녹색어울림으로부터 수박껍질을 활용한 먹거리 만들기를 제안받아 오늘 수업을 마련하게 되었다"며 "천수텃밭은 주민들이 접근하기 쉽고 자연환경이 너무 잘 되어 있어 앞으로도 함께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이런 활동들을 통해 더 많은 주민들이 자치회 활동에 관심을 가지시고, 환경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다양한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가면서 공동체성을 다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천수텃밭의 명물이자 기후 변화의 상징이 되어 버린 바나나가 올해도 열려 익어가고 있다. ©서울농부포털김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