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정원박람회5월 22일(목)부터 10월 20일(월)까지, 약 5개월간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보라매공원(동작구 신대방동 722)이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진 거대한 정원으로 변신합니다. 2015년 시작해 올해 10번째를 맞는 이번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국내외 정원 디자이너와 시민들이 함께 조성한 111개의 정원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서울을 녹색 도시로 만들어가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냈습니다. 서울특별시와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해 펼쳐지는 이번 박람회는 관람객 1,000만 명을 목표로 그 규모와 내용에서 역대 최대 수준으로 마련되었습니다.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주제는 "Seoul, Green Soul"입니다. 이는 서울을 단순한 대도시가 아닌 살아 숨 쉬는 정원으로 변모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정원은 자연과 인간의 연결 고리로서 도시 속에서 생태적 균형을 유지하고, 시민들에게 일상의 쉼을 제공합니다. 이번 박람회는 이러한 비전을 중심으로 서울 전역에 정원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2023년 '정원도시 서울' 비전을 선포한 이후 정원 인프라를 확장하고, 시민들에게 정원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번 박람회는 이러한 노력을 구체화하는 자리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간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박람회는 '작가정원', 학생‧시민‧다문화가족‧자치구가 참여한 '동행정원', 기업‧기관‧지자체가 조성한 '작품정원', 서울의 이야기를 담은 '매력정원' 등 총 111개의 정원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작가정원. 박승진 'The Third Track'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 마크 크리거 'Aviators Garden' ©서울국제정원박람회작가정원에는 독일 조경가 마크 크리거(Mark Krieger)와 '2024 서울특별시 조경상' 대상 수상자 박승진 작가의 정원이 초청되었습니다. 마크 크리거의 'Aviators Garden'은 독일 자연형 숙근초 정원의 본보기를 제시하며, 숙근초와 박새, 꿀벌이 어우러진 장면으로 도시 속 자연의 생명력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박승진의 'The Third Track'은 느린 걸음으로 사색하며 쉴 수 있는 길을 제공하며, 높낮이가 조화를 이루는 나무와 풀을 활용해 깊이 있는 숲길로 조성되었습니다.
국제 공모전. 틸 리홀트, 가쓰 울리손 'Nesting' ©서울국제정원박람회또, 국제 작가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5개의 정원도 설치되었습니다. '세 번째 자연(The Third Nature)'을 주제로 모집된 한국, 이탈리아, 독일, 체코 등 다양한 국가 디자이너들의 독창적이고 감각적인 정원 디자인이 선보여집니다. 김윤빈의 '영원한 생명의 정원'은 빈 나무 그루터기를 모티브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이어지는 순환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김기한은 'The Last Meal'로 개구리밥을 통해 육식 문화와 자연 생태계 변화의 관계를 표현합니다. 이양희, 오세훈은 '제3의 플라타너스 숲'으로 플라타너스 숲과 빛의 조화에서 자연을 이끌어냅니다. 이탈리아의 알레산드로 트리벨리(Alessandro Trivelli)는 'Waterroots!'에서 시간과 자연의 역동성을 표현하며, 자연과 인간의 연결성을 강조합니다. 독일의 틸 리홀트(Till Rehwaldt)와 체코의 가쓰 울리손(Garth Woolison)의 협력 작품인 'Nesting'을 통해 지역에서 수집한 자연 재료로 재생과 부활을 상징하는 둥지를 만들어 자연 순환의 가치를 전달합니다. 이러한 작품들은 단순한 아름다움을 보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정원이 도시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탐구하며 정원의 철학적, 환경적 가치를 전달하게 됩니다.
시민정원. 989 '계절오류40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박람회의 중심축 중 하나는 시민들과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조성된 37개의 '동행정원'입니다. 정원이 전문가들만의 영역이 아님을 보여주는 '동행정원'은,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시민정원, 학생정원, 다문화정원 등으로 각기 다른 스토리와 창의성을 담고 있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시민정원. 정원에 진심 'Circle 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시민정원은 각종 환경문제와 탄소중립 등의 주제를 다루며, 박람회의 역사를 통해 시민들이 스스로 정원의 가치를 표현하는 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예를 들어 'Circle 4'는 도시 속 키친가든을 통해 지구 생태계의 순환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러한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지속 가능성과 생태 순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면서, 정원을 통해 환경 보호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게 됩니다.
학생정원. 그루터기 '또바기' ©서울국제정원박람회학생정원은 조경과 관련된 전공 학생들이 팀을 이루어 직접 설계하고 시공한 공간으로, 정원의 설계부터 완성까지의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미래의 조경 전문가로서 첫 발을 내딛게 되는 기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서울대와 영남대, 강원대 학생들이 참여한 '숲에 새긴 수피'는 플라타너스 수피를 모티프로 하여 자연과 도시의 연결성을 표현합니다.
다문화정원. '다양한 뿌리, 하나의 풍성한 정원으로' ©서울국제정원박람회다문화정원에서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직접 설계와 조성에 참여해 다양한 문화적 정원 디자인을 선보입니다. '다양한 뿌리, 하나의 풍성한 정원으로'라는 주제로 조성된 정원은 플라타너스의 반그늘 아래 다양한 식생이 어우러지는 환경을 표현하며, 화합과 공존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동행정원' 프로젝트는 정원 조성 과정에서 참여자들이 서로 협력하며 자연과 교감하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이를 통해 정원을 단순히 눈으로 보는 공간을 넘어,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의 상징으로 자리 잡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정원들은 각자의 독창성과 철학을 반영한 정원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통해 관람객들과 깊은 정서적 교감을 형성하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업정원. 헨켈코리아 '피크닉 그라운드'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이외에도 현대백화점, 카카오뱅크, 디올, 헨켈코리아 등 20개 기업이 참여한 '기업정원'과 국립생태원, 통일부, 한국은행,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등 8개 정부 기관이 참여한 '기관정원'은 민관 협력의 결실로,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지속가능한 정원, 평화와 기억의 메시지를 담은 정원 등 기업과 기관의 사회적 책임과 환경친화적 가치를 담은 내용으로 조성되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박람회에는 서울의 정책과 역사를 담은 '서울이야기정원', 관람객을 환영하는 '웰컴정원', 자치구가 참여한 '자치구정원' 등 다양한 테마 정원이 조성되었습니다.
기관정원. 통일부 '세송이물망초의 정원' ©서울국제정원박람회'정원마켓(정원산업전)'과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은 이번 박람회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입니다. '정원마켓(정원산업전)'에서는 정원 관련 최신 기술과 디자인을 선보이며, 다양한 정원 용품과 식물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가든센터'와 '가든퍼니처 특별전'은 정원의 새로운 활용 방안을 제시하며, 정원 문화의 확장을 이끕니다. 또한, 정원 해설 프로그램과 체험 프로그램은 방문객들이 정원을 더 깊이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체험형 워크숍부터 국제 심포지엄까지, 모든 연령층과 관심사를 아우르는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히, 정원 결혼식과 같은 특별한 프로그램은 박람회에 특별한 추억을 더해줄 예정입니다.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정원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을 만들어가겠다는 서울시의 비전을 담고 있습니다. 정원은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이번 박람회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정원의 가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하고, 자연과 인간, 도시와 정원이 함께 어우러지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꼭 한 번쯤 들르셔서 정원이 만들어내는 초록빛 행복을 직접 느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정보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홈페이지(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얻으실 수 있습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김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