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단) 추운 겨울을 이겨낸 새싹처럼. <한내텃밭 시농제>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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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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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도시농업네트워크의 광명 한내텃밭에서 한 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시농제가 열렸다. ©서울농부포털3월 29일(토) 금천도시농업네트워크의 회원들이 함께 일구고 있는 광명 한내텃밭(광명시 광명동 443-3)에서 한 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시농제가 열렸습니다. 따뜻했던 봄볕의 하늘이 어느 틈에 거친 눈보라를 불러들여 변화무쌍한 계절의 교차점을 만들어 냈지만, 하나둘 모여든 금천도시농업네트워크 회원들의 설렘과 기대가 이내 한내텃밭을 환한 웃음 꽃밭으로 가꾸었습니다. 즐겁고 힘차게 한 해 농사를 시작한 현장을 다녀와 보았습니다.   시농제에 앞서 금천도시농업네트워크 회원들이 밭을 정리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 구름 사이 봄볕에 샘을 내기라도 하는 듯 갑자기 눈보라가 몰아쳤지만, 회원들의 발걸음을 멈출 수는 없었다. ©서울농부포털 황애순 금천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가 회원들을 맞아 인사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  소박하지만 정성스럽게 마련된 제사상에 회원들이 술을 올리며 행복한 한 해 농사를 기원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 회원 대표가 축문을 낭독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유세차 수십억 년간의 시간을 거쳐 우리를 존재하게 한 하늘, 땅, 비, 바람, 해, 달, 지구의 모든 생명체인 자연 앞에서 한내텃밭 농부들이 삼가 아뢰옵니다. 우리들은 흙, 작물,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유기순환하는 생태적 삶을 기반으로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생명존중을 일깨우고, 지역사회를 살피며, 자연농을 통해 스스로 배우고,먹거리의 소중함과 노동에서 얻어지는 생산의 가치를 느끼고자 이 땅에 모였으며,농사를 시작하려 하나이다. 이렇게 모인 우리들이 한내텃밭 땅에서 공동경작을 통해 다양한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농사, 사람과 자연 간 참살이를 경험하는 농사,지속가능한 농사를 지으며 도시농업의 혁명으로 나아가는 큰 결실을 낳게 하여 주옵소서. 그간 우리들은 뜻한 바를 펼치고자 도시의 다양한 공간을 이용하여정성스레 밭을 갈고 씨를 뿌리며 작물을 재배하고음식물찌꺼기로 로컬퇴비를 만들어 다시 흙으로 되돌려 생태순환을 실천하는기후농부로서의 역할을 하였나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들은 뜻을 이루고자 하면 길이 있고,그 길은 뜻을 함께하는 선한 사람들이 만들어 갈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오늘 우리의 시작이 신명 나고 재미난 일상으로 이어져뜻을 이루는 날까지 건강하고 꿋꿋하게 농사를 지울 수 있도록 고이 살펴주소서. 2025년 3월 29일 한내텃밭에서    제를 올린 후 회원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고 선물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있다. ©서울농부포털 시농제를 마무리한 후 회원들이 씨감자 심는 법을 배우고 있다. ©서울농부포털       회원들이 한 해 농사를 시작하며 밭을 정리하고 작물들을 심고 있다. ©서울농부포털 씨감자를 목초액에 소독해 심고 있다. ©서울농부포털 밭 정리를 마친 회원들이 둘러앉아 따끈한 수제비를 나누며 꽃샘추위에 살짝 언 몸을 녹이고 있다. ©서울농부포털이렇게 올해 마지막 눈과 함께 처음 농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늘 그랬듯 올 한 해도 한내텃밭에서 사람과 작물, 텃밭과 공동체가 함께 자라나 추운 겨울을 이겨내는 도시농업의 새싹이 되길 바라봅니다. ©서울농부포털김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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