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짜이 마켓 입구 ©서울농부포털태국 북부에 위치한 치앙마이는 고대 란나 왕국의 수도로, 방콕을 중심으로 하는 현대의 태국과는 조금 다른 독특한 역사, 풍부한 문화, 아름다운 자연을 가지고 있어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사랑받는 도시입니다. 특히 태국 특유의 분주함이 아닌, 여유롭고 차분한 분위기의 매력이 점차 알려져 휴양지가 아님에도 우리나라의 여행객들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치앙마이를 많이 찾고 있습니다. 특별하고 다양한 치앙마이의 볼거리들 중에서도 농부시장(Farmer's Market)으로 주목받는 명소가 있습니다. 바로 징짜이 마켓(Jing Jai Market).
플라스틱 컵을 재활용해 만들어진 구조물 ©서울농부포털
징짜이 마켓 지도. 7번 건물이 유기농 농산물 코너이다. ©서울농부포털징짜이 마켓은 태국의 대표적인 리테일 그룹 '센트럴 리테일(Central Retail)'의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 사회적 책임) 프로젝트인 '센트럴 탐(Central Tham)'의 일환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센트럴 탐' 프로젝트는 지역 농민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유기농 식품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징짜이 마켓은 치앙마이와 인근 지역에서 재배된 농산물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농약이나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제품만을 선보입니다. 이러한 배경으로 징짜이 마켓은 단순한 시장을 넘어 지역 사회와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 세계적인 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징짜이 마켓에서는 현지 장인들이 만든 수공예품에서부터 예술가들의 작품들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
천연염색을 강조하는 의류와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징짜이 마켓에서는 상설 매장과 주말 시장을 통해 다양한 제품들이 선보여지고 있습니다. 현지 장인들이 만든 수공예품에서부터 천연염색 의류,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가방, 예술가들의 다양한 작품들까지. 하지만 징짜이 마켓의 핵심은 단연 주말 시장에만 선보여지는 유기농 농산물과 이를 활용한 가공품과 먹거리 코너입니다.






징짜이 마켓에서는 농민들이 유기농으로 재배한 농산물만을 판매한다. 농민들이 제품의 재배 과정과 특징을 직접 설명하며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서울농부포털치앙마이 지역 농민들은 오랫동안 중간 유통 과정을 거치며 생기는 낮은 수익성과 판로 부족 문제를 겪어왔습니다. 이에 '센트럴 탐'은 농민들이 직접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안정적인 경제적 기반을 마련해 주는 플랫폼을 구상했습니다. 특히, 유기농 농업을 중심으로 한 마켓은 농민들에게 화학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도 농작물을 생산할 수 있는 기회와 교육을 제공하고, 환경 보호와 소비자의 건강을 동시에 고려하는 지속 가능한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징짜이 마켓의 문이 열리면서 이러한 철학은 현실화되었고, 유기농 농산물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며 마켓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유기농 농산물 코너와 함께 자리하고 있는 다양한 먹거리 코너. 태국의 전통음식부터 각종 디저트까지 망라되어 있다. ©서울농부포털징짜이 마켓은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삶을 강조합니다. 마켓 내에서는 플라스틱 사용이 제한되며, 용기는 생분해성 포장재나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태국 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쓰레기의 분리배출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친환경적인 운영 방식은 방문객들에게 환경 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지속 가능한 소비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음식을 바나나잎이나 생분해성 종이 재질의 용기에 담아 제공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
징짜이 마켓 곳곳에 쓰레기 분리 수거함이 놓여 자연스럽게 분리수거를 유도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징짜이 마켓은 치앙마이의 자연과 지역 사회를 연결하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신선한 유기농 농산물과 가공식품, 그리고 수공예 제품들은 소비자들에게 단순한 상품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친환경과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는 운영 철학은 오늘날의 소비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치앙마이를 여행하는 도시농부라면 꼭 한 번 징짜이 마켓을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서울농부포털김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