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식경험 워크숍 <나를 위한 오롯한 한 끼>가 열렸다. ©서울농부포털10월 18일(금)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용산구 백범로99길 40)에서 식경험 워크숍 <나를 위한 오롯한 한 끼>가 열렸습니다. 건강한 식사 문화 플랫폼과 커뮤니티를 지향하는 '벗밭'(
[사훈 제1조 '밥부터 먹자'. '벗밭' 연말정산 '감사와 인사'])과 '사단법인 농부시장마르쉐'가 함께 진행한 이날 워크숍에서는 제철 무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와 이야기가 나누어졌습니다. 건강한 한 끼를 통해 식재료 그 자체와 더 가까워지고, 우리의 식사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함께 해 보았습니다.
'벗밭'의 백가영 대표가 참가자들에게 워크숍의 진행을 설명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백가영 대표가 '벗밭'을 소개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워크숍은 먼저 벗밭에 대한 간단한 소개로 문을 열었습니다. '지속가능한 식문화를 알리고, 그 첫 경험을 함께 한다.'는 벗밭의 핵심 문구를 전한 백가영 대표는, 바쁘디 바쁜 도시 생활 속에서 '알고 먹는 것'을 위한 <퇴근 후 식사 모임>, 제철 과일과 만나 요모조모 들여다보는 <즉흥과일클럽>, 먹을 것이 오는 곳을 찾는 <농가 탐방> 등의 프로젝트와 함께 다양한 층위의 단체들과 함께 하는 교육 프로그램들을 소개하고 "무엇보다 벗밭의 사훈 제1조 '밥부터 먹자'를 실천하기 위해 매 순간 열심히 노력 중"이라면서 "오늘 역시 그런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워크숍 참가자들이 둘러앉은 테이블 별로 자기소개를 하며 인사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모든 참가자들이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 각자가 먹고사는 이야기, 좋아하는 먹거리, 나만의 식사 팁을 나누는 시간을 가진 후에 이날의 주제 '무'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전달되었습니다. 백가영 대표는 무의 역사와 유래, 우리나라의 재배 현황, 시기별 재배되는 종류와 재배지부터 생육 특성과 품종, 보관 방법,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맛과 그에 맞는 활용 방법까지 설명하며, 무를 알고 먹기 위한 배경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특히 백가영 대표는 무의 품종을 소개할 때 단일품종 재배로 멸종위기에 처한 바나나의 예를 들며 "기후 변화로 가장 우려가 되는 것은 우리 인간을 포함한 생물의 멸종"이라면서 "먹거리부터 다양한 품종을 재배하고 먹는 것이 생물다양성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백가영 대표가 각 지역별 무의 재배 시기를 설명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무를 좀 더 알기 위해 맛보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참가자들은 종류별, 부위별로 무를 맛보고 각자의 느낌을 전했습니다. 한 참가자는 "이렇게 식재료 자체를 음미해 보기는 처음인데, 집중해서 맛을 보니 다양하게 어울릴 먹거리들이 연상되어 뭔가 세계가 확장되는 느낌"이라며 "집에 가서도 무언가 해 먹기 전에 꼭 식재료를 들여다봐야겠다"고 말했습니다.
참가자들이 무를 맛보고 각자의 느낌을 적어 소개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무에 대해 알아본 참가자들은 오롯한 한 끼를 맞았습니다. 벗밭이 준비한 한 끼는 무밥, 무청된장국, 쪽파두부구이, 무버섯곤약조림, 솎은무겉절이, 계절채소찜 등 무를 활용한 6가지의 음식이었습니다. 백가영 대표는 무를 손질하는 방법을 직접 보여주고, 모든 음식의 만드는 방법을 공유(
[벗밭 X 공익활동지원센터, 무를 어떻게 먹을까!])했습니다. 백가영 대표는 "오늘의 식재료는 모두 누가 재배했는지를 알 수 있는 '얼굴 있는 농작물'"이라며 "사실 제한된 시간 내에 여러 가짓수의 요리를 내는 게 쉽지는 않지만, 하나의 식재료로 이렇게 다양한 음식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이고, 여러분들께 우리의 삶처럼 다양한 선택지를 주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했다"고 전했습니다.
백가영 대표가 무를 손질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참가자들이 무를 활용한 6가지 요리의 '오롯한 한 끼'를 받고 있다. ©서울농부포털워크숍에 사용된 식재료는 고양찬우물농장, 천혜바람농장, 매헌생명창고 등 누구로부터 온 것인지를 알리는 이름표와 함께 한편에서 전시되었다. ©서울농부포털식사 이후 모든 참가자들이 돌아가며 워크숍의 소감을 남겼습니다. 한 참가자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심도 있는 관찰로 재료를 깊이 있게 알게 되어 무에 애정이 생길 정도"라며, "앞으로는 다른 식재료들도 다양한 관점에서 보게 될 것 같아 오늘 경험한 대로 집에 가서도 꼭 실천해 보겠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또 다른 참가자는 "같은 테이블의 사람들과 먹는다는 것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고, 준비한 손길이 하나하나 느껴져서 고마운 마음이었다"며 "무엇보다 이런 무 요리를 다시 맛볼 수 있을까 싶을 만큼 너무 맛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참가자들이 워크숍의 소감을 전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워크숍의 모든 음식을 준비한 '벗밭을 만들어 가는 친구들'이 참가자들의 소감을 듣고 있다. ©서울농부포털인터뷰를 통해 백가영 대표는 "1인 가구들에게 지금 계절의 채소들과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을 알리기 위해 워크숍을 구성했다"면서 "특히 그냥 내가 먹을 음식의 재료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서 농사를 짓는 생산의 과정부터 식재료 그 자체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와 식사로 풀어내고 싶었다"고 전했습니다. 같은 또래의 청년들에게 우리가 먹는 것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경험하는 식문화를 전달하고 있는 백가영 대표는 "이제 기후위기가 피부로 느껴지는 정도가 되어서 남의 일이 아니다 생각이 되니까 먹는 것을 통한 신체의 건강뿐만 아니라 생산의 건강, 환경의 건강까지 공감해 주시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좀 더 많은 식재료들을 찾고 연결될 수 있는 지점들을 발굴해서 맛있고 즐겁게 나눌 수 있도록 풀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참가자들이 전시된 식재료를 살펴보고 있다. ©서울농부포털벗밭의 활동은 SNS
([벗밭 인스타그램])나 홈페이지([
벗밭 홈페이지]), 유튜브(
[벗밭 유튜브])를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벗이 되고 밭이 되어 함께 먹자'는 말의 의미가 와닿으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들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날 식경험 워크숍은 <2024 서울공익활동박람회>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열렸다. ©서울농부포털한편, 이날 워크숍은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가 개최한 <2024 서울공익활동박람회>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열렸습니다. 10월 17일(목)부터 19일(토)까지 사흘간 열린 박람회는 "나만의 공익활동 취향찾기, NEW ARRIVALS"라는 주제로 강연회, 브랜드 토크, 식경험 워크숍 등의 참여 프로그램과 리필스테이션, 비건푸드존, 의류잡화 물물교환존, 수리존, 리페어 팝업존 등의 전시 프로그램, 삼각지 플로깅 등의 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에서 쉽게, 즐겁게, 함께 할 수 있는 다채로운 공익활동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다양한 공익활동 주체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되었습니다.
<2024 서울공익활동박람회> ©서울농부포털김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