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을 통해 우리 전통 농업의 보고인 '농사직설'을 공부하는 모임이 열리고 있습니다. 전통농업연구소가 주최해 열리고 있는 <농사직설 강독 교실>은 우리의 전통 농업을 시대에 맞지 않아 잊히고 버려질 것이 아닌, 부단히 공부하고 재조명해 현재 우리가 맞고 있는 기후위기를 극복할 생태농업의 기반으로 삼아야 할 농법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 땅에 맞는 농사 기술을 정립한 '농사직설'을 한문 원문 그대로 강독하고 해석하는 시간을 함께 해 보았습니다.
권오상 전통농업연구소 연구위원이 <농사직설 강독 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농사직설 강독 교실> Zoom 갈무리9월 5일(목)은 <농사직설 강독 교실>의 첫 번째 시간으로 '농사직설'의 전반적인 개요를 설명하는 수업이었습니다. 수업을 맡은 권오상 전통농업연구소 연구위원은 '농사직설'에 대한 해석과 농업적, 역사적, 문화적 맥락을 소개하고, 농업과 사회, 자연에 대한 성찰을 풀어냈습니다. 특히 한문을 기반으로 하는 고전 해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수강생들이 농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한문 독해 능력을 갖추도록 안내했습니다.
권오상 전통농업연구소 연구위원이 <농사직설 강독 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농사직설 강독 교실> Zoom 갈무리권오상 연구위원에 따르면, '농사직설'은 조선 세종대왕의 명에 의해 편찬된 농업 기술서로, 당시 조선의 농업 상황과 기술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중요한 문서입니다. 조선 후기 농업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한반도의 농업 환경에 맞는 농사법을 제시한 점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당시 중국의 농서들이 주로 중국 북방 지역에 맞춰져 있었고, 그 지역의 농법이 조선의 기후와 토양에 맞지 않아 조선의 실정에 맞는 농업 기술서를 편찬해야 했던 것이 농사직설이 탄생하게 된 배경입니다. 조선은 중국과 달리 여름철에 많은 강우량이 있으며, 가을철의 건조한 기후가 곡물의 결실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했습니다. 이러한 기후적 차이를 반영하여 농사직설은 조선의 농업 환경에 맞는 맞춤형 농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권오상 연구위원은 '농사직설'을 통해 조선의 농업이 단순한 생계 수단이 아니라, 국가 재정과 군사력의 중요한 기반이 되었음을 강조했습니다. 당시 농업은 세금으로 징수되어 국가 재정의 근간을 이루었고, 농업 생산물은 국가의 군수 물자로 활용되었으며, 전쟁을 위한 재정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따라서 농업은 단순한 생업이 아닌, 국가의 경제적, 정치적 구조와 밀접하게 연관된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농사직설'은 지역마다 다른 농업 환경을 반영하고 있으며, 각 지역의 기후와 토양에 맞는 농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권오상 연구위원은 이러한 풍토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농업의 본질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어, 조선의 남부와 북부 지역은 기후와 토양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지역에 맞는 농법이 필요했습니다. '농사직설'은 이러한 지역적 차이를 고려하여 다양한 농업 기술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는 당시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권오상 연구위원은 이러한 풍토와 농법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단순한 농업 기술 습득을 넘어선 중요한 학문적 과제라고 전했습니다. 권오상 연구위원은 각 지역의 농업 환경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농법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농업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통해 사람들은 지역적 차이에 따른 농업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현대 농업에서도 이러한 원리를 적용할 수 있는 통찰을 얻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선 시대와 현대의 농업 환경은 분명히 다르지만, 기후와 토양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 농법의 원리는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수강생들이 자신의 지역에 맞는 농법을 선택하고, 농업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권오상 전통농업연구소 연구위원이 <농사직설 강독 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농사직설 강독 교실> Zoom 갈무리수업에서는 전통 농업과 현대 농업의 차이도 비교되었습니다. 권오상 연구위원은 '농사직설'과 같은 전통 농업 기술서가 환경 문제에도 중요한 교훈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통 농업은 자연환경을 존중해 지역의 기후와 토양에 맞는 농법을 선택하고, 자연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인간과 자연의 상호작용을 중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자연을 보호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농업을 유지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소입니다. 반면 현대 농업은 대규모 생산을 위해 화학 비료와 농약을 과도하게 사용하고, 기계에 의존하는 방식으로 발전해 왔으며, 이는 환경 파괴와 자원 고갈을 초래하는 문제를 낳고 있습니다. 권오상 연구위원은 이러한 점에서 전통 농업의 장점을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전하며, 전통 농업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을 바탕으로 현대 농업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권오상 연구위원은 현대 농업에서도 지역의 기후와 토양 조건에 맞는 농법을 선택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자연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고, 전통 농업에서 사용했던 천연자원과 자급자족의 원칙을 현대 농업에 도입함으로써,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농업을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권오상 연구위원은 전통 농업이 단순히 생산 활동을 넘어서, 사회적 공동체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예로부터 농업은 단순한 생계 수단이 아닌, 공동체의 사회적, 경제적 구조를 형성하는 중심적인 활동이었습니다. 농업을 통해 사람들은 서로 협력하고, 자원을 공유하며, 공동체를 형성하게 되었으며, 이는 사회적 유대와 협력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특히, 전통 농업 사회에서는 농업을 통해 형성된 공동체가 서로 의존하고 협력하는 구조를 가졌습니다. 예를 들어,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물을 공급하고, 수확물을 나누는 등 다양한 협력이 필요했습니다. 이러한 협력은 단순히 경제적인 측면을 넘어, 사회적 유대와 신뢰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권오상 연구위원은 이러한 공동체의 역할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하며, 현대 사회에서 잃어버린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는 데 농업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끝으로 권오상 연구위원은 농업 교육이 단순히 농사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 사회와의 관계를 어떻게 재편성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농업에 대해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서, 철학적이고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는 학문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권오상 연구위원은 농업 교육이 전통 농업의 지혜를 현대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하며, 전통 농업에서 사용되었던 자급자족의 원칙, 지역의 기후와 토양에 맞는 농법, 자연과의 상호작용을 중시하는 방식 등을 현대 농업에 어떻게 도입할 수 있는지를 교육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권오상 연구위원은 학생들이 '농사직설'과 같은 고전을 통해 농업의 본질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대 농업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가지기를 바란다며, 이를 위해 농업 교육은 고전 텍스트의 해석과 비판적인 사고를 통해 학생들이 농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권오상 전통농업연구소 연구위원이 <농사직설 강독 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농사직설 강독 교실> Zoom 갈무리이날 수업은 '농사직설'의 한문 원문을 꼼꼼하게 분석하면서 각 한자가 가진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권오상 연구위원은 한문을 이해하는 능력이 단순히 농업 기술서뿐만 아니라, 다른 고전 문헌을 해석하는 데도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하며, 단순한 문자 해독을 넘어서, 그 속에 담긴 깊은 철학적, 역사적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농사직설 강독 교실>은 '농사직설'을 읽으면서 한문 원문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 내용을 현대적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과정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고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습니다.
<농사직설 강독 교실>은 앞으로 11월 중순까지 온라인상의 비대면 수업과 함께 안산 바람들이 농장 견학, 천리포 수목원 워크숍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개별 수업 수강 신청도 가능하니 <농사직설 강독 교실> 신청 페이지(
[<농사직설 강독 교실>])를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