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환경교육센터에서 '2024년 광진구 매력텃밭교실'이 열리고 있다. ©서울농부포털8월 27일(화) 광진구 환경교육센터(광진구 광장동 401-24)에서 '2024년 광진구 매력텃밭교실'의 가을채소 모종 심기 수업이 열렸습니다. '매력텃밭교실'은 서울시가 도시농업에 정원의 개념을 접목해 좀 더 다채로운 텃밭 여가와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서울시가 직접 운영하는 황금텃밭농장과 함께 서울시 14개 자치구의 자체 운영 텃밭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광진구 환경교육센터 자투리 텃밭 전경 ©서울농부포털광진구의 '매력텃밭교실'은 지난 5월 시작해 매주 화요일, 절기에 맞춘 텃밭 농사뿐만 아니라 꽃과 허브 심기, 반려식물과 공기정화식물 키우기, 버섯 키우기 등의 작물 재배와 함께 테라리움 만들기, 플라워 박스 만들기, 목공 체험, 꽃차 테라피 등의 다양한 체험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4년 광진구 매력텃밭교실'의 가을채소 모종 심기 이론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이날 열린 가을채소 모종 심기 수업에는 가을 김장에 쓰일 배추, 무, 쪽파, 갓 등의 작물에 대해 배우고 직접 텃밭에 심어 보는 시간이 마련되었습니다. 수업을 진행한 김정임 서울도시농업전문가회 강사는 먼저 이론 수업을 통해 화원이나 육묘장에서 모종을 구매할 때 좋은 모종을 구별하는 방법과 좋은 모종을 심는 방법을 설명했습니다. 김정임 강사에 따르면, 모종 포트의 플러그 크기가 클수록 흙이 많아 뿌리가 튼튼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초보 농부들은 가능한 큰 플러그의 모종을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포트에서 뿌리가 밖으로 빠져나온 모종은 병충해 노출의 가능성이 있고, 오래된 것일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종을 심을 때에는 뿌리의 활착이 잘 되고 흙이 마르지 않은 것을 골라 심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같은 모종 포트에 있는 모종이라도 골고루 뿌리의 활착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세심히 살펴 골라 심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능한 텃밭에는 건강한 모종을 심고, 남는 모종은 페트병 등을 활용해 집 안에서 키워보는 것도 좋습니다.
김정임 서울도시농업전문가회 강사가 좋은 모종을 구별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김정임 강사는 이어 텃밭에 심을 가을채소들의 배치와 함께 배추, 쪽파, 무, 갓의 생장 특성과 심는 간격, 씨앗을 심는 줄뿌림, 점뿌림, 흩어뿌림의 차이와 방법 등을 세세하게 설명했습니다. 특히 김정임 강사는 각 작물의 심는 시기를 설명하며 "작물을 심을 때는 수확하는 시기에 대한 계산을 잘해야 한다"고 말하고 "특히 김장처럼 시기가 정해져 있는 때에는 필요한 작물을 그에 맞춰 키워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임 서울도시농업전문가회 강사가 쪽파 종구 뿌리를 다듬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이어진 실습 수업에서는 자투리 텃밭에 배추 모종과 쪽파 종구, 자색 무 씨앗, 청갓 씨앗, 적갓 씨앗 등을 심었습니다. 수강생들은 김정임 강사와 함께 조를 나누어 각 작물을 텃밭에 배치하고, 이론 수업을 통해 배운 대로 직접 김장 작물들을 심었습니다.
수강생들이 텃밭에 나가기에 앞서 게임을 통해 조를 나누고 있다. ©서울농부포털수강생들이 텃밭에 심을 작물 배치를 살펴보고 있다. ©서울농부포털수강생들이 자색 무, 청갓, 적갓의 씨앗을 심고 있다. 무는 35cm, 알타리무는 10cm 간격으로 점뿌림을 하고, 갓은 줄뿌림을 한 후 10cm 간격으로 솎아내는 것이 좋다. 김장 무는 10월 말을 수확 시기로 잡고 씨앗을 심는 것이 좋고, 갓은 9월 10일 전후로 심으면 김장용으로 쓰기 좋은 크기로 키울 수 있다. ©서울농부포털수강생들이 쪽파 종구를 심고 있다. 쪽파 종구는 뿌리를 잘 다듬어서 심는 것이 좋다. 병충해 방제를 위해 목초액에 담가 소독을 해준 후 심기도 한다. ©서울농부포털수강생들이 배추 모종을 심고 있다. 배추는 40-50cm 간격으로 심는 것이 좋다. 간격이 좁으면 배추끼리 겹쳐 병충해에 노출되기 쉽고, 양분도 나뉘기 때문에 잘 자라지 않는다. ©서울농부포털끝날 것 같지 않았던 무더위가 어느 틈에 물러가고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바야흐로 텃밭에는 김장 작물의 때가 왔습니다. 한여름의 끝에 광진구 매력텃밭교실 자투리 텃밭에 심긴 작물들이 11월 김장 김치로 돌아와 풍성한 마무리로 거두어지길 바라봅니다.
©서울농부포털김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