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가운데, 시민들에게 도심 속 힐링의 보석 같은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는 장소가 있습니다.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경관의 널따란 공원과 한강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걸을 수 있는 탁 트인 산책로,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운동 시설과 한여름 더위를 식혀 주는 수영장까지. 언제나 시민들을 반기는 문화 행사가 일상을 휴식과 축제로 만들어 주는 곳. 바로 뚝섬한강공원(광진구 자양동 427-6)입니다.
뚝섬한강공원에서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7호선 자양역을 나오면 서울의 상징 '해치'가 시민들을 맞는다. ©서울농부포털뚝섬한강공원에 지난 5월부터 또 하나의 힐링 장소가 마련되었습니다. 서울시가 '정원 도시, 서울'을 기치로 시민들에게 휴식을 제공하고 감성과 문화를 담은 품격 있는 정원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입니다. 특히 올해는 "Seoul, Green Vibe / 서울에서의 정원의 삶"이라는 주제와 "Colorful Hangang / 색색가지 한강"이라는 부제로 5월부터 10월까지 역대 최장 기간의 박람회가 진행되어 계절에 따라 아름답게 변하는 정원의 다채로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뚝섬한강공원에서 '2024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서울농부포털올해 박람회에는 초청 작가의 정원을 비롯해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작가정원, 학생동행정원, 시민동행정원 그리고 기업과 기관들의 참여로 조성된 정원 등 총 60여 개의 정원이 선보여지고 있습니다.
초청정원은 김영민, 김영찬 작가의 "앉는 정원"입니다. 기대어 앉기, 마주하며 앉기, 떠들며 앉기 등 다섯 가지의 방식으로 앉을 수 있는 정원으로 꾸며진 "앉는 정원"은 누구에게나 쉼을 주는 공간이었습니다.
김영민, 김영찬 작가의 <앉는 정원>. 박람회를 둘러보다 편히 쉬어갈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고 있다. ©서울농부포털작가정원에는 국제공모를 통해 선정된 10팀의 정원이 조성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이창엽, 이진 작가의 "회복의 시간 - Immersive Resilience", 김현, 김은영 작가의 "토룡은 큰물에도 스러지지 않는다", 이지훈, 문경록 작가의 "Walking with Memories (기억과의 동행)", 차용준 작가의 "호미정원 - Grab the Homi", 이호우, 김태원 작가의 "뚝둑, 걸어보길", 조동범, 임승재 작가의 "겸재 선생님, 한강공원에서 뵈어요."를 비롯해 중국 Yang He, Hongliang Chen 작가의 "Section Garden", Shixian Shen, Yiming Yang 작가의 "Biological Self-organizing Garden", 태국 Nicha Chongkriengkrai, Sorat Sitthidumrong 작가의 "The Butterfly Effect Garden", 방글라데시 Md Ashraful Azad 작가의 "Be Bored, Meditate, Appreciate" 등 '정원이 가진 회복력', '정원과의 동행'이라는 키워드에 맞춘 작품들이 조성되었습니다.
작가정원에는 국제공모를 통해 선정된 10팀의 정원이 조성되었다. ©서울농부포털학생동행정원에는 국내외 조경, 원예, 정원, 건축, 도시계획, 산업디자인 등 관련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총 10팀의 정원이 조성되었습니다. 뚝섬 한강공원이라는 공간의 기억과 추억, 사계절 자연의 흐름, 도시의 변화, 청년의 불안에 대한 연대와 위로, 살아감 등의 다양한 주제와 감성이 자신들의 눈높이에 맞춤해 녹아들어 갔습니다.
학생동행정원에는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총 10팀의 정원이 조성되었다. ©서울농부포털시민동행정원은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을 통한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정원에 관심이 있는 시민 누구나를 대상으로 진행된 공모전을 통해 총 15팀의 정원이 조성되었습니다. 추억을 기반으로 하는 다른 세대와의 소통과 공유, 식물의 다양한 색감으로 표현하는 내 마음, 우리의 인생, 재활용품을 활용한 새로운 가치의 부여, 도시에서 느끼는 시골, 보물찾기, 시간의 섬세한 흐름, 땅에 내려앉은 희망과 꿈의 별, 정원에 꾸며진 섬 등 다양한 매력과 깊이를 가진 정원들이 선보여졌습니다.
시민동행정원에는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총 15팀의 정원이 조성되었다. ©서울농부포털기업동행정원에는 최근 기후위기 극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ESG 경영, 탄소중립 실천 등에 의지를 가진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탄소저감과 지속가능한 미래, 기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순환과 상상력, 소유보다는 공유를 가치로 삼는 철학,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진화 등 각 기업의 가치를 담은 다양한 정원들이 조성되었습니다.
기업동행정원에는 기후위기 극복에 대한 관심을 가진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했다. ©서울농부포털박람회에서는 정원 전시 이외에도 다양한 해설 프로그램, 체험 프로그램, 연계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눈으로 보는 것을 넘어 정원을 이해하고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저녁마다 펼쳐지는 라이브 밴드 연주와 마술 공연 등은 한여름밤의 축제로 시민들을 초대하고 있습니다. 박람회의 본 행사는 5월 중으로 마쳤지만, 상설 전시는 10월 8일(화)까지 이어집니다. 7월과 8월 중에는 밤 9시까지 야간 전시가 이루어져 한강 야경과 함께 퇴근 후 피서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박람회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정보는 박람회의 홈페이지(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얻으실 수 있습니다. 무덥고 뜨거운 여름이지만, 정원 속의 힐링을 찾아 꼭 한 번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김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