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도시농업체험장 교육장에서 '어린이 텃밭 강사 양성 교육'이 열렸다. ©서울농부포털7월 12일(금) 강북도시농업체험장(강북구 수유동 599) 교육장에서 '어린이 텃밭 강사 양성 교육(이하 '양성 교육')'의 마지막 이론 강의가 열렸습니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텃밭, 특히 강북도시농업체험장의 자연환경과 도시농업 시설 공간을 활용해 교육을 담당할 강사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양성 교육은, (사)강북마을텃밭이 주관해 강북구 주민 20명을 대상으로 총 8회 차의 수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김선희 (사)강북마을텃밭 사무국장이 마지막 이론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마지막 이론 강의는 먼저 양성 교육을 주관한 김선희 (사)강북마을텃밭 사무국장의 인사로 시작되었습니다. 김선희 사무국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마지막 이론 강의 시간을 맞아 지난 강의들을 통해 배운 내용들을 바탕으로 직접 만든 교육 프로그램의 발표와 평가의 시간을 갖게 되는데, 평가라기보다는 어린이 텃밭 교육에 적용할 각자의 프로그램에 서로 아이디어를 보태 다 같이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시간으로 만들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인사에 이은 강의에서는 먼저 올해 양성 과정에 포함된 수업 계획안 작성의 방향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졌습니다. 김선희 사무국장은 "작년 처음 진행되었던 양성 교육에서는 학교텃밭에서 교육하는 것을 상정하고 수업 계획을 짰었지만, 올해는 이곳 강북도시농업체험장에서 진행하는 교육을 상정하고 수업 계획안을 작성하도록 말씀드렸다"면서 "학교는 아무래도 공간 자체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대동소이한 프로그램을 짤 수밖에 없지만, 이곳에서는 다양한 자연과 도시농업의 환경을 놓고 그에 맞춤한 교육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김선희 사무국장은 육하원칙에 입각한 수업 계획안 작성 요령에 대해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내용적인 부분까지 설명했습니다. '언제?'에 대해서는 시기와 절기, 날씨의 상태에 대한 고려를 이야기했고, '어디서?'에 대해서는 실내인가 야외인가 어떤 공간에서의 수업인가를 파악할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누가?'에 대해서는 대상자의 연령대와 어떤 기관 어떤 단체의 아이들인가를, '무엇을?'에 대해서는 교육의 주제를 이야기했고, '어떻게?'에 대해서는 선행 연습을 통한 구체적인 강의 준비를 이야기했습니다. 육하원칙의 항목 중에서 특히 '왜?'에 대한 고민이 텃밭 교육 강사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한 김선희 사무국장은 "'왜 우리가 도시농업을 통해 아이들을 만날까'를 고민하는 것이 바로 교육의 방향성을 결정하게 되는 지점이고, 그 방향성의 끝에는 결국 생태전환의 문제가 놓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도시농업 교육이 기존의 농사 교육을 넘어 생태전환 교육까지 가야 할 것"이라고 전한 김선희 사무국장은 "이번 양성 교육을 통해 강사로 나서게 될 수료생들이 아이들 스스로 자연이 가진 이야기를 찾아내 체화하고 실천까지 나아가 생태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며 강의를 마무리했습니다.
양성 과정에서는 마을텃밭 투어, 제철 작물로 요리 만들기, 토종씨앗, 토종벼와 논생물 관찰, 텃밭 정원 등에 대한 수업이 진행되어 수강생들이 자신만의 수업을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전달했다. ©(사)강북마을텃밭 밴드이어 수강생들의 텃밭 수업 계획안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수강생들은 농사의 기반인 흙에 대한 수업부터 텃밭 정원 만들기, 텃밭 작물과 함께 하는 알아차림 명상, 꽃과 허브를 이용한 체험 활동, 식생활 교육, 텃밭 작물을 활용한 먹거리 만들기, 마을텃밭 공간을 통한 자연과 친해지기 등 양성 교육을 통해 얻은 지식과 각자의 개성을 녹인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이에 더해 아이들에 맞춘 수업 방식까지 고민하며 깊이 있는 내용을 전달했습니다. 발표 후에는 삼삼오오 모여 롤링 페이퍼를 통해 다른 수강생들의 프로그램에 대한 코멘트를 달면서 서로에게 좋았던 점과 보완할 점 등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수강생들이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텃밭 수업 계획안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수강생들의 롤링 페이퍼를 돌리며 서로의 수업 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서울농부포털모든 수업이 끝난 후 수강생들이 직접 챙겨 온 음식들로 팜파티를 즐기고 있다. ©서울농부포털이번 양성 교육은 6회의 이론 교육과 2회의 실습 교육으로 구성되어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강생들은 이날 마지막 이론 강의 이후 10월까지 강북도시농업체험장에서 진행될 두 차례의 실습 교육을 마치면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수료증을 받게 됩니다. 기후위기의 시대에 생태전환까지를 고민하는 강사들이 많이 길러져서 우리의 아이들이 미래에는 생태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서울농부포털김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