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동 하늘공원에서 '2023 서울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서울농부포털지난 10월 6일(금)부터 상암동 하늘공원에서 '2023 서울정원박람회(이하 '박람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노후 공원 등을 행사장으로 선정해 수준 높은 정원으로 재창조하고, 정원 문화의 확산과 산업의 발전을 위해 2015년 이래 매년 개최되고 있는 박람회는, 올해 8회째를 맞아 하늘과 맞닿은 경관과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전망을 가지고 있어 서울의 대표적인 도시근린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하늘공원에서 "바람, 풀 그리고 정원"이라는 주제로 열렸습니다.
상암동 하늘공원에서 '2023 서울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서울농부포털이번 박람회에서는 전문가∙학생∙시민의 참여로 조성한 수준 높은 정원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초청정원'과 '작가정원'에서는 전문가들이 조성한 정원이 전시되었습니다. '초청정원'에서는 '2022 서울특별시 조경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조용준 작가가 '소리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과거와 현재, 인공과 자연, 정원과 사람을 이어주는 하늘공원의 다양한 소리를 들려주는 정원을 조성했습니다. 특히 하늘공원의 숲과 초지뿐만 아니라 쓰레기 매립지였던 흔적을 보여주는 메탄 가스관 등에서 소리를 채집해 의미를 더하고, 채집한 소리를 관람객들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정원 한복판에서 들을 수 있도록 구성해 시각∙촉각∙청각의 조화가 어우러지는 정원을 선보였습니다.

'초청정원'인 조용준 작가의 '소리의 정원'에서 관람객들이 기억을 남기고 있다. ©서울농부포털'작가정원'에서는 박람회 작품 공모에 참여한 총 80개 팀 중 최종 선정된 7개 팀의 정원 작품이 전시되었습니다. 금상을 수상한 이상수 작가의 '자연과의 조우: 氣韻生動'과 은상을 수상한 박아름∙조아라 작가의 '하늘바람수영장_Dive into Wind Garden', 동상을 수상한 최담희∙김선우 작가의 'FLUID GEOMETRY', 홍수연∙경정환 작가의 '일렁이는 바다 언덕', 이세희∙장지연 작가의 '오롯이 널 기억하는 순간', 송민원 작가의 '바람, 바람, 바람', 김수연 작가의 '하늘파빌리온_하늘, 바람, 풀 그리고 정원을 품다' 등이 전시되어 하늘공원의 자연과 어우러진 정원을 통해 더 풍부하고 아름다운 시간과 공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전문가들이 참여한 '작가정원'에서 7개의 정원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정원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과 시민들이 참여해 만든 정원도 선보였습니다. '학생정원'에서는 사전 공모로 선정된 조경, 정원, 건축, 도시계획, 산업디자인 등 관련 학과 고등학생과 대학생 10개 팀이 전문가들의 멘토링을 통해 조성한 정원 작품들이 전시되었습니다. '난지(蘭芝)'의 의미를 다시 새기는 작품과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한 하늘공원을 통해 치유와 회복의 의미를 전달하는 작품, 자연의 결을 따라 인간에게도 새로운 숨결을 부여하자는 의미의 작품 등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꿈꾸는 높은 수준의 작품들이 전시되었습니다.




'학생정원'에서는 관련 학과 고등학생과 대학생 10개 팀이 만든 정원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모아정원'에서는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시민 10개 팀의 작품들이 전시되었습니다. 특히 실제 정원 조성 경험이 없는 시민들이라도 정원에 관심만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선정된 팀을 대상으로 10회에 걸친 정원 교육 워크숍을 진행해 전문가 못지않은 수준의 작품들이 만들어졌습니다.



'모아정원'에서는 시민들이 참여해 만든 10개의 정원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시민들이 참여한 '포토가든'도 선보였습니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콘테스트를 통해 선정된 12개 팀이 소규모 '팝업 가든' 형태로 참여한 '포토가든'은, 하늘공원의 자연을 배경으로 하는 아기자기한 세트와 소품들로 공간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져 박람회에 참여한 관람객들의 포토존 역할을 했습니다.




'포토가든'에서는 시민들이 참여해 만들어진 12개의 포토존이 전시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박람회에서는 작품 전시 이외에도 정원 산업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용품 구매와 체험까지 할 수 있는 '정원여가산업전'과 함께 다양한 계층의 관람객들이 맞춤형으로 체험할 수 있는 각종 문화 프로그램과 연계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풍성하고 다채로운 행사가 되도록 했습니다.




박람회에서는 작품 전시 이외에도 '정원여가산업전'과 각종 문화 체험 프로그램, 야외조각전 등이 마련되어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서울농부포털박람회는 10월 13일(금)까지 진행된 본행사에 그치지 않고, 11월 15일(수)까지 정원 전시를 상설 운영할 예정입니다. 가을의 끝을 그냥 보내기 아쉬운 분들은 꼭 한 번 들러보시고 여유를 만끽하시면 좋겠습니다. 박람회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정보는 '2023 서울정원박람회' 홈페이지(
[2023 서울정원박람회])를 통해 얻으실 수 있습니다.
한편, 서울시는 세계적인 정원 도시로의 전환을 골자로 하는 '정원도시 서울' 구상에 따라 내년부터 박람회를 '서울국제정원박람회'로 확대 개최해 서울의 정원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내년 뚝섬한강공원에서 진행될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봄부터 가을까지 진행되며, 국제 공모를 통해 서울에서 세계의 정원을 만나볼 수 있도록 계획되고 있습니다. 박람회를 통해 좀 더 풍요롭고 여유로운 서울이 되길 바라봅니다.
©서울농부포털김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