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단) 마을장터 꽃이 다시 피었습니다. '은평 꽃피는 장날'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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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5 23:54: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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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셋째 주 토요일마다 은평구의 롯데몰 은평점 광장에서 대규모로 지역 주민들과 소농∙소상공인들을 연결해 서울의 대표적 마을장터로 자리매김했던 '은평 꽃피는 장날(이하 '꽃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2019년 11월을 마지막으로 휴지기에 들어갔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역 공동체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소규모 장터와 비대면 픽업 방식 등으로 다양한 만남의 방식을 고민해 왔던 '꽃장'이 드디어 3년 만에 온전한 모습을 찾아 돌아왔습니다. 지난 10월 22일(토) '꽃장'을 다녀왔습니다. 은평구의 롯데몰 은평점 광장에서 '은평 꽃피는 장날'이 열렸다. ©서울농부포털'사람과 지구를 지키는 사회적경제와 로컬푸드 장터'를 표방하는 '꽃장'은 이 날 지구를 생각하는 다양한 제품들을 볼 수 있는 '제로웨이스트존', 사람과 기후를 생각하는 사회적 가치가 담긴 제품과 서비스를 만날 수 있는 '사회적경제존', 환경을 생각하는 농부들이 길러낸 다양한 작물과 맛있는 로컬푸드가 기다리는 '로컬푸드존', 지구와 사람의 관계를 느낄 수 있는 '생태체험존', 다양한 소리가 가득한 무대를 즐기는 '문화행사존' 등 총 5개의 구역이 만들어져 주민들과 만났습니다. '제로웨이스트존'에서는 태양과바람에너지협동조합이 '햇빛상점'을 운영하며 각종 친환경 재활용품들을 선보이고 생활용품을 소분 판매했다. ©서울농부포털'사회적경제존'에는 꿈꾸는친구들협동조합, 다함사회적협동조합, 바베큐아카데미협동조합, 살림의료복지사회협동조합, (주)아빠맘두부, 은평두레소비자협동조합, 이풀약초협동조합, 이피쿱협동조합 등 은평 지역의 주민들이 참여해 만든 8개의 협동조합과 소상공인이 참여해 지역 내의 상생을 도모하며 각자의 개성에 맞춘 상품들을 선보였다. ©서울농부포털'로컬푸드존'에는 가족텃밭, 김상균, 김상오, 내촌잣, 봉화벌꿀, 사람엔산삼, 산중다원, 서오릉농장, 수다쟁이손가락, 온지술도가, 이상훈, 이원형 호두랑대추랑농장, 스윗달달, 해광음료, 콩항아리전통장, 카페더나인, 창녕우포농장, 차나무뱅쇼, 진동계곡마을, 자담양주골 은아네농원 등 은평 지역의 도시농부들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소농들이 직접 기르고 만든 작물들과 가공 식품들을 가지고 참여해 도농상생의 의미를 살렸다. ©서울농부포털 '생태체험존'에서는 텃밭보급소, 우리동네텃밭협동조합, 은평도서관마을사회적협동조합이 수세미 만들기, 토종씨앗 보드게임, 비건 드레싱 만들기, 새끼줄 꼬기, 컵받침 만들기, 작물 그림 그리기 등의 체험 활동을 진행해 주민들이 직접 '꽃장'에 참여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서울농부포털'문화행사존'에서는 전환마을은평 소란 대표의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위한 우리의 전환' 강연과 싱어송라이터 고효경, 도음사회적협동조합 예술조합원 '아르떼' 현악 4중주, 테너 민정기∙바리톤 박태정의 연주가 이어져 장터를 소리로 가득 채웠다. ©서울농부포털특별출점으로 은평구 주민들에게 긴급안심 돌봄서비스를 지원하는 '은반장'과 수제 돌봄 먹거리를 제공하는 다래마을 '담기온'이 참여해 주민들과 함께하는 지역 장터의 이점을 살렸다. ©서울농부포털내년 봄을 기약하며 2022년의 '꽃장'은 이 날 마무리되었습니다. 은평구사회적경제허브센터가 주관하고 지역 활동가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꽃장'은, 내년에는 두 번 정도의 만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원 예산이 줄어들어 예전처럼 연 6회는 어려워졌지만, 대신 내년 초 '꽃장' 앱을 통해 온라인 몰을 열어 상시적으로 주민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여러모로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꽃장'을 비롯한 여러 마을장터들이 지역공동체의 끈을 놓지 않으려 애쓰고 있습니다. 사람과 지구, 사람과 마을을 지키는 마을장터에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이 필요한 때입니다. 김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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