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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부 tip] 쪽파. 김장 작물 +.

관리자 2020.09.21 10:31 조회 451
햇볕이 여전히 뜨겁습니다.
그래도 덕분에 내내 젖어 있던 곳곳뿐만 아니라 
몸도 마음도 뽀송하게 마르는 것 같아 좋습니다.
아직 올여름 고비는 남은 것 같습니다.
주중에 태풍 소식이 있습니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이
새삼 마음에 와 닿습니다.
한 번 더 힘내셔서 주변을 둘러보시면 좋겠습니다.

김장 작물 배추, 무, 총각무, 갓을 말씀드렸습니다.

빼먹지 말고 심어야 할 작물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쪽파입니다.



쪽파는 씨앗이나 모종이 아닌 종구를 심게 됩니다.
종구는 뿌리 쪽에 맺히는 알 부분을 말하는데,
전년도에 심었던 쪽파를 6월경 장마가 오기 전에 캐내서
잘 말렸다가 심게 됩니다.
쪽파의 종구는 휴면성(休眠性)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일정 기간 동안 적절한 고온 상태에 노출시켜야
휴면 상태에서 깨어나 싹을 틔우게 됩니다.
종구를 깨우기 위해서 
심기 전에 반나절 정도 햇볕을 쬐어준 후에 심기도 합니다.

쪽파를 노지 텃밭에서 재배할 때는 
8월 하순부터 9월 초순이 딱 시기입니다.
너무 일찍 심으면 휴면 때문에 
발아가 부진할 수 있고, 병충해에 시달릴 수가 있습니다.
시기를 놓쳐 늦게 심으면 수확량이 현저히 적어집니다.

종구를 고를 때는 알이 단단하고 건조가 잘 되어서
상하거나 부패가 되지 않고,
껍질에 윤기가 나는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을 때는 15cm 정도의 간격을 두고,
2-3cm 정도의 깊이로 심으면 좋습니다.
큰 종구는 한 구멍에 하나씩,
작은 종구는 2-3개씩 같이 심어주게 되는데,
이왕이면 5g 이상의 큰 종구를 심는 것이 수확량도 많아지고
나중에 다시 종구를 얻기에도 좋습니다.

심고 15일 정도면 수확이 가능할 정도로 금방 자랍니다.
그때그때 솎아준다는 느낌으로 수확하시면 되지만,
가장 맛이 들 때는 45-50일 정도가 지날 때입니다.
재배 기간이 짧기 때문에 관리가 어렵지는 않습니다.
밭이 마르지 않도록 수분을 유지해주고,
종구를 심은 후 15일 정도 후에 생육 상태에 따라
웃거름을 주면 좋습니다.

쪽파의 재미는 월동을 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김장에 맞춰 수확하고 난 후에 밭에 남은 쪽파를
그대로 놔둔 채로 겨울을 나게 합니다.
월동을 한 후에 초봄이 되면 다시 싹을 냅니다.
겨울을 난 4월의 쪽파는 맛이 봄처럼 폭발합니다.
봄을 지나 6월 장마가 오기 전에 뿌리째 캐내서
잘 말리면 8월 말 다시 심을 종구가 됩니다.

처음 쪽파를 심으신다면 종구를 구입하게 됩니다.
이왕이면 올해 크고 실한 종구를 골라서 즐겁게 수확하시고,
월동을 시켜서 내년 종구를 직접 만들어보시면 어떨까요.
한 해 한 해 순환시키며 내 손으로 만들어가는 텃밭.
농부님들의 자부심이 되어줄 것입니다.

출처 : 서울농부포털 https://cityfarmer.seoul.go.kr/mlrdSqare/www/view.do?mlrdSqareSn=1721&key=1905228795522&pageIndex=1&sc=&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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