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모종에 담은 행복한 혜윰뜰 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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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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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혜윰뜰 도시농업공동체 텃밭의 봄을 여는 소식을 가져왔어요. 코로나19로 각자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활동하고 있지만, 그속에도 소중한 이야기가 새싹을 내밀고 있어요. 😃 첨부 영상은 고화질로 싱싱하게 보아 주세요 😁😃😄 지난 4월 10일 토요일에 도시농부의 봄 농사의 시작을 상추 모종으로 시작했어요. 봄 기운 가득 머금은 상추가 햇살 아래 싱그럽게 자라고 있어요. 혜윰뜰 텃밭 주변에 지난해 심어 놓은 철쭉이 올해 꽃망울을 한껏 뽐내고 있어요. 텃밭 주변의 쉼터에 앉아 한양도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꽃구경이 즐겁습니다. 토요일 아침 일찍 혜윰뜰 운영위원 한분이 회원에게 나눠줄 모종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각자 원하는 수량만큼 신청을 받아서 각 세대마다 참여 여건에 맞는 농사를 해보려는 새로운 경험을 혜윰뜰은 해보고 있어요. 함께 나누는 봄 모종 이외에도 이른 봄 따뜻한 날에 일찌감치 씨앗으로 농사를 시작하는 도시농부님도 있으세요. 해가 갈수록 땅을 일구는 경험이 쌓이는 것을 엿볼 수 있어요. 주중에는 직장에서 주말에는 생활속 공간에 함께 있는 텃밭에서 경작하는 도시농부님. 작년에는 '폭망'하셨다지만 올해 밭가는 힘찬 손길에 올해의 성과가 기대가 되어요. 혜윰뜰 운영위원 아란님은 씨앗으로 봄 농사를 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어요. 올해 성공적으로 수확이 된다면 아마도 다음해에는 혜윰뜰 회원과 더 풍요로운 농법을 공유하는 기회도 있을 것 같습니다. 😁 누군가는 씨앗을 심어보고, 모종을 심기도 하고, 감자밭을 가꾸는가 하면 딸기밭을 해보기도 하면서 함께 하는 공간에서 각자의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열리고 있어요. 혜윰뜰 살림을 맡고 계신 총무님은 어머님께 봄 농사때 쓸모 있는 감자를 많이 안 심었다고 혼나면서 상추를 심고 계신 장면입니다. 워낙 부지런하셔서 수확량면에서는 혜윰뜰 1등이에요. 작물은 농부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성장한다는 말의 의미를 몸소 보여주는 분이에요. 지난 겨울 무심히 심어 놓은 달래가 겨울을 이겨내고 수확을 맞이했다고 해요. 저는 옆에서 구경 하다가 나눔 받았는데 갓 수확한 달래의 향긋함이 신선했습니다. 아마 오늘 저녁 된장찌게의 좋은 재료가 되지 싶어요. 준비한 영상의 배경음악은 the street I walked with you 를 선곡했어요. 너와 내가 함께 걷던 그 길이라는 곡이 차분히 오늘을 동행하는 도시농업공동체 모습을 음악으로 예쁘게 그려내는 듯 해서요. 🌼 도시농업이 경험 못해본 이에게는 어떻게 보일지 모르지만, 옆에서 지켜보고 함께 동행하는 저와 같은 사람의 눈에 도시농업이란, 같은 목적을 가지고 함께 동행하며 어려움을 이겨내는 인생의 축소판으로 보여요. 가물어 힘든 날 뒤의 단비처럼, 뜨거운 여름 뒤 달콤한 수확처럼 어려움 뒤에 찾아오는 삶의 순리 같은 과정이 도시농부와 텃밭에는 가득한 것 같아요. 400만 도시농부의 행복한 이야기가 서울도시농업과 함께 어떤 외풍에도 흔들림 없이 지켜지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함께 행복을 지키고 만들어 나가요. 오늘 하루도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