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 별로 도시농업지원센터가 설립되고 있다. ©강동구, 종로구, 관악구 도시농업지원센터 홈페이지 갈무리텃밭을 가꾸다 보면 막힐 때가 있다. 당장 밭을 만드는 방법부터 이번 절기에는 무얼 심을까, 씨앗으로 심을까 모종으로 심을까, 물은 얼마나 주어야 할까, 왜 내 작물들은 잘 자라지 못하고 시들시들할까, 벌레는 어떻게 잡아야 하지, 수확은 언제 해야 하나 등등. 좀 더 본격적으로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공동체로 농사를 지어보고 싶어지기도 한다. 개인적인 밭 관리뿐만 아니라 농사를 지으며 떠오르는 이런저런 아이디어들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며 펼쳐보고 싶을 때가 생기게 된다. 그런데 어떻게? 여러 상황들을 맞닥뜨리지만 해결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을 서울시가 마련해가고 있다. 바로 '도시농업지원센터'.
'도시농업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는 서울시가 지난 10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한 도시농업을 뒷받침하고, 2024년 100만 도시농부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서울농부들에게 필요한 정보, 교육, 자재 등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지난 2020년부터 각 자치구에 설립되고 있다.
도시농업이 발전함에 따라 커진 도시농부들의 요구에 비해 지역 기반의 도시농업 지원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서울시는 지원센터를 통해 전담조직이 없는 자치구의 역할을 보완하는 구심점 기능을 하고, 도시농부의 활동을 지원해 생활 속에 도시농업을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금천구도시농업지원센터의 활동 모습 ©금천구도시농업지원센터「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3조 및 제10조, 「서울특별시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3조 및 제20조, 「지역기반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자치구 도시농업지원센터 지원계획」 (도시농업과-15103호, ‘19.9.26)에 근거해 설립되고 있는 지원센터는 자치구 공모를 통해 2020년 4곳(종로구, 금천구, 관악구, 강동구), 2021년 3곳(도봉구, 양천구, 서초구)을 지정해 현재까지 총 7개의 자치구에서 운영되고 있다.
지원센터의 2021년 운영 예산은 총 3억 5천만 원으로, 서울시와 자치구가 6:4 매칭 방식으로 마련해 7개 지원센터에 각 5천만 원씩 지원되었다. 운영 방식은 자치구 직영과 민간단체 위탁 중 자치구의 상황에 따라 정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6개의 지원센터가 자치구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관악구와 서초구는 민간협력), 민간단체에 위탁된 곳은 금천구가 유일하다.
지원센터는 기본적으로 운영 시간 중 상담사를 배치해 누구나 도시농업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컨설팅을 하도록 하고 있으며, 도시농업 보급을 위한 40시간 이상(20시간 이상의 실습 포함)의 교육과정을 마련하도록 하고 있다. 또 서울농부포털이나 기타 웹페이지, SNS를 통해 텃밭을 소개하고 참여를 안내하고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그 밖에도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10조 제2항에 의거해 도시농업 관련 체험 및 실습 프로그램 운영하고, 도시농업 관련 텃밭용기・종자・농자재 등을 보급・지원하고,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업을 하도록 하고 있다.
도시농업에 관한 정보나 교육이 필요하거나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누고 싶은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가까운 지원센터를 찾아 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김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