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도시농업공동체(생쓰레기순환공동체)는 올해 5명의 신규 회원이 들어왔다. 토종씨를 나누고 올해에도 비대면으로 교육자료를 공유하고 있다.
2021년의 활동 중 새로운 소식은 관내 아름드리지역아동센터협동조합(준) 텃밭을 만들고 18명의 아동들이 돌아가며 텃밭 운영에 참여하는 것이다. 월 2회 운영하는 텃밭에 1회에 참여 아동 인원은 3인이다. 텃밭과 지역아동센터와의 거리가 있어 자가용으로 픽업하는데 코로나로 인원 제한을 3인으로 했다. 공동체원들의 참여는 자율적으로 하고 있다.
월 2회 13회차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연간 계획표를 보고 각자 자기 전공을 넣어 준비했다. 예를 들면, 허브전문가 회원은 허브 수업을, 열매채소 관련 담당 회원은 열매채소 수업을, 숲 해설 담당 회원은 텃밭 주변을 돌며 들풀 해설을 진행한다. 회원들이 자율적으로 봉사하고 있기에 다양한 프로그램이 접목된다.
아이들이 번갈아 가며 텃밭활동에 참여하므로 연계성은 떨어지나 각자의 이름으로 푯말을 만들었기에 함께 참석하지 못한 친구 모종을 같이 관리하게 된다. 친구 얼굴을 떠올리며 물을 주고 주변에 풀을 뽑아가며 모종들을 보살핀다. 이를 통해 공동체의 의미를 습득하기도 한다.
텃밭에서는 아이들마다 관심 있는 모종에 대해 개별 지도를 받는다.
아이들이 두 번째 수요일을 그리워할 수 있는 게 목표다. 텃밭이 주는 다양한 교육장소, 주변 풀들, 같은 채소 다른 색상, 맛이 차이 나는 다양한 식품재료 등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텃밭 활동으로 편식도 줄일 수 있다.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의 ‘농부 터‘를 준비하게 된 의미 중 하나는 도시화로 변화된 아파트 주변과 연립주택 사이 골목길은 아이들이 학교를 오가며 익혀지는 환경이라 아이들에겐 고향으로 기억되기 때문이다. 지역아동센터는 한 부모 외 조손가정 등 더욱 어른들의 손길이 기다려지는 곳이다. 생쓰레기순환공동체원들은 다섯 평 땅을 아이들과 함께 어루만지며 신정 주말농장의 평온한 텃밭에서 어린이 ’농부 터‘를 통해 아이들의 고향을 함께 만들어갈 것이다.
이경란 도시농부기자단(생쓰레기순환공동체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