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8일 국회의원들이 국회생생텃밭에서 감자를 수확하고 있다.
7월 28일 국회 헌정기념관 옆에 조성된 국회생생텃밭에서 텃밭모임 소속 국회의원 20여명이 감자를 수확하고 상추 모종을 심는 텃밭 개장식이 열렸다.
도시농업포럼이 주관한 개장식에는 박병석 국회의장을 포함한 여야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국회생생텃밭 의원들과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도시농업인단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국회생생텃밭은 2015년 정세균 국무총리가 20대 국회의장으로 있을 당시 도시농업과 도농상생의 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해 잔디밭을 갈아 400㎡ 규모로 조성했으며, 50여명의 국회의원이 텃밭모임을 만들어 경작해 왔다.
21대 국회가 새로 출범하면서 국회생생텃밭모임도 새롭게 구성됐다. 정세균 총리의 뒤를 이어 우상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갑)이 회장을 맡고, 신정훈 의원(더불민주당, 나주시화순군)과 엄태영 의원(미래통합당, 제천시단양군)이 간사로 활동한다.
우상호 의원은 개장식 축사에서 “제 고향이 강원도 철원이며 7살 때부터 논밭에 살았다”고 말해 농사와 인연을 소개하며 회장을 맡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서 “국회에서 농민과 농업을 항상 생각하고 염두하며 정책을 만들라는 취지로 국회생생텃밭을 만들었다. 전원주택에 와서 대충 농사 짓는다는 생각 하지 마시고 고생하며 힘들게 농사를 짓는 농민들 돕자는 취지에 항상 같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정훈 의원은 “국회생생텃밭이 실제로 여야 간에, 도농 간에 서로 힘이 되고 소통하고 교류하는 모임이 될 수 있도록 심부름을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엄태영 의원도 “우리 모임이 국회 상생의 자리가 되고 상생을 가꾸는 모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회생생텃밭 개장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오늘 행사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리고, 농업·농촌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개장식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식·윤미향·서영교·백혜련·임오경·우원식 의원 등과 정의당 강은미 의원, 미래통합당 박진 의원도 모습을 보였다. 참석자들은 텃밭에서 호미를 들고 감자를 캐고, 상추를 새로 심었다. 하반기에는 가을배추를 수확해 김장 나눔 행사도 열 예정이다.
모종판에 상추씨를 심고 있는 국회생생텃밭모임 소속 국회의원들
최승덕 책임편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