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 ©서울농부포털서울시는 매년 초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 내 시민생활농업교육장에서 딸기 수확 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서울시가 스마트폰으로 키운 딸기 수확 체험을 진행한다.) 2018년부터 진행되어 올해 6년째로 접어들고 있는 체험 행사는, 스마트팜에서 재배된 딸기를 통해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6차 산업으로의 농업 발전 방향을 보여주고, 야외활동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사회복지시설 아동과 청소년, 어르신을 대상으로 자연의 숨결과 수확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10일(금)에는 노원구의 지역 단체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체험이 진행되었습니다.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 내 시민생활농업교육장의 스마트팜에서 딸기가 재배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딸기향이 가득 찬 교육장에서 참가자들이 서로를 환영하며 체험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에 대한 소개와 전체적인 행사의 개요, 진행 순서가 공지된 후 이날 체험 행사의 진행을 맡은 이영희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 치유농업강사의 짤막한 딸기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이영희 강사는 딸기의 품종과 특성, 그에 따른 맛의 차이부터 딸기를 따는 방법까지 체험에 필요한 정보를 쉽고 간결하게 설명했습니다.
체험 행사에서 이영희 강사가 딸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딸기에 대한 설명에 이어 잼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가자들은 직접 손으로 으깬 딸기에 설탕과 레몬즙을 넣고 끓여 간단하게 딸기잼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만들어진 딸기잼은 모든 체험 행사가 끝난 후 과자를 곁들여 모두가 웃음꽃을 피우며 달콤하게 나누어 먹었습니다.
체험 행사 참가자들이 딸기잼을 만들고 있다. ©서울농부포털수확 체험에 앞서 참가자들은 교육장의 스마트팜 시설을 둘러보았습니다. 먼저 딸기를 재배하는 핵심적인 설비인 양액공급기의 개념과 작동 원리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양액공급기는 지하 150m에서 끌어올린 암반수와 성분과 작용에 따라 조절된 영양액을 혼합해 딸기에 양분을 공급하는 설비입니다. 물과 영양 성분의 혼합 비율과 양, 공급 시간과 정도 등은 모두 정확하게 정해진 수치에 따라 조절되고, 스마트폰의 앱을 통해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해외에서라도 제어가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영희 강사는 “스마트폰을 통해 어디서나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사시사철 정확한 수치로 일정하게 양분을 공급하기 때문에 늘 일관되고 좋은 맛을 가진 딸기를 재배할 수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체험 행사 참가자들이 양액공급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농부포털참가자들은 이어 또 다른 스마트팜 시설인 양어수경재배 설비를 둘러보았습니다. 양어수경재배(아쿠아포닉스, Aquaponics)는 물고기 양식과 수경재배를 합친 것으로, 물고기를 키우며 발생하는 유기물을 이용해 농약과 비료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작물을 재배하는 신개념 농법입니다. 특히 작물에 공급되었다가 빠져나온 양액을 다시 정화해 양어장으로 되돌려 보내는 등 작물 재배 과정에서 버려지는 것 없이 계속 순환하는 환경친화적인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체험 행사 참가자들이 양어수경재배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서울농부포털본격적인 수확 체험에서 참가자들은 앞선 강의를 통해 배운 대로 딸기를 따고 맛보며, 새로운 방식의 농사를 통해 재배된 작물을 체험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차원에서 소량의 딸기만 수확할 수 있었지만, 마음만은 풍성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체험 행사 참가자들이 딸기를 수확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딸기 품종 중 ‘설향’을 재배하고 있는 교육장의 스마트팜에서는 뒤영벌을 활용해 수분을 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교육장의 스마트팜에는 양액공급기뿐만 아니라 재배장의 통풍,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등의 환경도 스마트폰으로 어디서나 즉각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다. ©서울농부포털딸기를 수확해 맛본 참가자들은 이어서 딸기 거울 만들기를 진행했습니다. 딸기 모양 나무판에 거울을 붙이고 색을 칠하면서 잠시나마 즐거운 동심으로 돌아갔습니다.
체험 행사 참가자들이 딸기 거울을 만들고 있다. ©서울농부포털끝으로 참가자들은 앞서 직접 만들었던 딸기잼과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가 준비한 과자를 먹으며 체험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체험 행사 내내 모든 참가자들의 입가에서는 웃음기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두 시간 정도의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빨강과 초록, 달콤함과 상큼함이 어우러진 말 그대로 치유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체험 행사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딸기잼을 맛보며 체험을 마무리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의 구은정 주무관은 “스마트팜을 조성하고 딸기를 재배하면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다가 시민들에게 돌려드리자는 마음으로 체험 행사를 마련해 진행하고 있다”라며 “특히 무료 체험인 만큼 이왕이면 소외된 분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구은정 주무관은 “이외에도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서울시가 진행하고 있는 ‘약자와의 동행’ 캠페인에 맞춘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개설해 놓고 있다.”라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시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올해의 딸기 수확 체험 행사는 5월 말까지 예정되어 있습니다. 현재 4월까지의 체험 일정은 마감된 상태이고, 5월 체험의 예약이 진행 중입니다. (
[복지단체]딸기 수확하며 치유농업 체험해요. -5월 체험 모집 중-) 관심 있으신 서울시 관내 사회복지시설 관계자분들이 계시다면 꼭 한 번 참여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서울농부포털김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