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을 이용한 녹색도시 만들기
도시화와 고도의 토지이용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빈번하게 나타나는 기상문제 중 하나가 열섬현상이다. 열섬현상은 도시 내에 주거·상업·공공시설 등이 급증하면서 상대적으로 녹지 면적이 줄어들고, 각종 인공열과 대기 오염 물질로 인해 도시 상공의 기온이 주변 지역보다 높아지는 현상으로 설명된다.
또한 우리나라는 국내 및 중국의 산업화로 인한 미세먼지의 증가로 공기 질 또한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화석연료의 무절제한 사용으로 인한 대기 중의 탄소 농도의 증가는 기온상승과 함께 다양한 지구 환경 변화를 일으키고 있으며 그에 따라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강구되고 있다. 이러한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인구의 도시집중화로 아파트 및 주거환경에 갈수록 줄어드는 녹지공간은 시민들의 정서의 안정을 해치고, 삭막해지는 시민의식의 문제를 안고 있다.
도시화와 공업화로 인한 수질오염의 문제 또한 대두고 있다. 그에 따라 하수도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예전 방식의 합류식 하수도는 거의 분류식 하수도로 바뀌고 있다. 비단 이런 하수도의 형태만의 문제가 아니다. 도시화로 인해 불투수면이 점점 확대되고, 기후변화에 따른 강우 강도가 증가함에 따라 강우의 표면유출량이 늘어나며, 침투량과 증발산량은 감소하고 있다. 이로 인하여, 도시홍수, 합류식 하수관거 월류수(CSOs) 유입 횟수 증가, 비점오염물질 유입에 따른 하천 수질오염, 도시열섬 현상 그리고 지하수위 하강 등 다양한 도시환경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빗물을 소규모로 분산하여 저류, 침투 그리고 증발산 시켜 건강한 자연 물 순환을 회복하려는 도시물관리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를 실현하기 위해 그린인프라(Green Infrastructure), 저영향개발(Low Impact Development)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정책 반영을 위한 법제화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현지에서 내리는 빗물을 모아서 화장실 용수나 조경용수 등으로 이용하고, 자연 토양과 식생이 침투/저류 기능과 수질 정화 기능을 활용하여, 유출을 저감하고, 오염물질을 감소시키는 물 순환 도시 조성이 미국, 독일, 일본 등 환경선진국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도시농업을 통해 녹색도시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다.
이은수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